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현장 오전 10시 2차 감식…소방설비 작동 여부 쟁점

현대아울렛 스프링클러·제연설비 작동 여부 집중

현대아울렛 “스프링클러 정상 작동”…일부 소방대원 “소화전 미작동”

현대아울렛 관계자 조만간 소환 조사 진행

지난 26일 대전 유성구 용산동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화재로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119 구급대원들이 실종자 수색을 위해 현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 참사 원인 등을 밝히기 위한 현장 감식이 전날에 이어 28일에도 계속된다.

대전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경찰·국립과학수사연구원·한국전기안전공사·소방 당국 등이 함께 참여하는 2차 합동감식을 시작할 예정이다.

전날 1차 감식에선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지하 1층 하역장 주변을 집중 점검했다. 김항수 대전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일단 지하 1층 하역장 주변에서 인화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전기설비가 원인인지, 스프링클러나 옥내소화전 등 방재시설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은 현재로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2차 감식에선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와 제연설비 등 소방설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일단 현대아울렛 측은 ‘119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지하 1층 바닥에 물이 있었다’며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소방대원은 화재 진압 당시 소화전이 작동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방시설 작동 여부가 피해 확산의 단초가 됐는지 쟁점이 될 전망이다.

감식반은 현대아울렛 관계자 등에 대한 소환 조사를 조만간 진행할 계획이다.

희생자 7명 가운데 일부의 장례도 이날 치러진다. 다만 희생자 유족 일부는 ‘화재 원인 규명이 먼저’라며 공동대응을 원하고 있다.

현대아울렛 지상 주차장에는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도 마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