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정권 초 부정적 이미지 생성에 기여"
"유승민 여조 1위?, 국힘 지지층선 내가 1등"
나경원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해 "정권 초기부터 이준석 전 대표는 대통령을 양두구육이라 하며 흔들어 대더니 이제 유 전 의원이 뒤를 잇는가 보다. 윤석열 당원도 징계하라 하니"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가 걱정해야 할 것은 정권 초기이고, 우리가 나라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해야 될 일이 많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한미일 군사 훈련조차 친일 타령을 하는 세력, 노란봉투법을 흔들며 촛불을 들고 나와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는 세력, 조작방송에 거침없는 언론환경, 이들은 한마디로 정권교체를 부정하고 싶은 것"이라며 "태양광, 대장동, 백현동, 성남FC, 이권과 돈이 관련된 것들이 줄줄이다. 그러니 그들은 죽기살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 당대표 후보로 친윤, 비윤, 반윤까지 다양히 거론된다. 잊지 않아야 할 한 가지는 친윤이든 비윤이든 반윤이든 윤 대통령이 실패하면 대한민국의 정상화는 물 건너 간다는 것"이라며 "자해하지 말자"고 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이준석 전 대표가 만든 윤핵관이란 용어는 정권 초기 부정적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데 얼마나 톡톡한 기여를 했느냐"며 "당권주자들의 현란한 말잔치에 또 정권이 흔들려, 이명박·박근혜 정권에 이어 보수정권이 해야 할 일을 시작도 못할까 하는 기우가 기우로 그쳐야 한다는 절절함에 한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국민의힘 당권주자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같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7주 연속 1등은 나, 본인이라고 구태여 언급하지 않겠다"며 "여론조사는 참 많은 함정이 있다"고 꼬집었다.
넥스트위크리서치가 지난 4~5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당대표 선호도'에서 유 전 의원은 29.7%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보수 성향 응답자만을 대상으로 했을 때에는 나 전 원내대표가 22.9%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여론조사의 보다 자세한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