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마약 성분이 포함된 '환각 버섯'을 재배해 캡슐 형태로 가공·판매한 10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21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충북경찰청은 지난달 1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충북 음성군에 사는 18살 A군을 체포했다.
나흘 전에는 같은 동네에 거주하는 20대 B씨도 검거했다.
경찰은 두 사람 자택에서 배양 배지와 캡슐 등을 압수했는데, 여기서는 향정신성 의약품에 해당하는 '사일로신'이 검출됐다.
사일로신은 신종 마약인 LSD와 유사한 환각 효과를 내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소변으로 배출돼 검사를 피할 수 있다.
경찰은 현재 A군 등이 버섯 포자를 구입한 경로와 공범 등을 수사하고 있다.
한편 전날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대구본부가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박성수 세명대학교 경찰학과 교수는 젊은 층의 마약류 중독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10대 마약 사범은 2016년 81명에서 2021년 309명으로 5년 만에 3.8배나 폭증했다.
20대의 경우 같은 기간 1,327명에서 3,507명으로 2.64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