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폼 나게 사표' 발언에 "기사화 될 줄 몰라…매우 송구"

"기자 사전 인터뷰 사실 알려주지 않아 정제되지 않은 표현 했다"

"이번 참사에 무거운 책임감 느끼고 있다는 표현 하던 중 나온 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부별 심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14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한 언론 인터뷰에서 '폼 나게 사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데 대해 "안부 문자라고 생각하고 정제되지 않은 표현을 했다"고 사과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그 표현을 하게 된 것은 기자가 사전에 인터뷰 사실을 알려주지 않아서 기사화될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이번 참사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는 표현을 하던 중에 나온 말"이라면서도 "사적인 문자라고 하더라도 더욱 신중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엄중한 상황에서 재난대응 시스템을 뿌리부터 재정비하는 데 모든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진심"이라며 "다각도로 지금 범정부적인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 11일 중앙일보에 문자메시지로 "누군들 폼 나게 사표 던지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겠나"라며 "하지만 그건 국민에 대한 도리도, 고위 공직자의 책임 있는 자세도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