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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계열사 상근고문으로 채용 '이정근'…검찰, 노영민 개입 여부 조사


입력 2022.11.22 09:25 수정 2022.11.23 00:43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이정근, 21대 총선 낙선 뒤 한국복합물류 상근고문 채용

국문학과에 방송작가 출신…정계 입문 전엔 교육업체 운영해 '물류 전문성' 없어

검찰, 노영민 조력 의혹 포착해 집중 조사…CJ "국토부 추천 따라 고문직 맡아"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2020년 12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검찰이 구속 기소된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의 비리 의혹을 수사하던 중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 문재인 정부 고위 관계자의 개입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복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이 전 부총장이 2020년부터 1년간 CJ대한통운의 자회사인 한국복합물류에서 상근고문으로 일한 것을 포착, 취업 과정을 살피는 중이라고 한다.


한국복합물류는 전국 4곳에서 복합물류터미널을 운영 중이다. CJ대한통운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다만 정부 소유 부지에서 사업을 하고 있어서 관례적으로 상근고문 직은 국토교통부 추천 인사를 채용해 왔다.


이 전 부총장은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국토부 추천으로 연봉 1억 원가량의 상근고문이 된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이 전 부총장의 전문성이다. 상근고문직은 사업과 관련한 정책자문을 내놓는 자리인데, 이 전 부총장은 국문학과에 방송작가 출신으로 물류 관련 전문성이 없었다. 정계 입문 전에는 남편과 함께 교육업체를 운영했다. 이 때문에 그가 ‘낙하산’으로 상근고문 직에 내려가며 정치권의 압력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은 이 전 부총장이 취업 과정에서 정치권의 도움을 받았는지를 파악 중이라고 한다. 특히 노 전 비서실장의 조력을 받았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파헤치는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CJ 측은 이같은 의혹에 “한국복합물류는 정부 물류정책에 따라 국가 소유 부지에 물류시설을 만들어 운영하는 기업으로 오래전부터 국토부 추천 인사를 채용해 정책조언을 받아왔다”며 “이 전 부총장 또한 국토부 추천에 따라 고문직을 맡았으며, 1년 계약이 종료된 이후 국토부 추천을 받은 다른 인사로 교체됐다”고 입장을 냈다.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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