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으로 참고 있을 수만 없어…인내심 시험하는 우를 더는 반복말라"
"무인기 수도권 침투, 심각한 안보위협…'서울 과녁' 도발적 망언·군사 행동"
오세훈 서울시장이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과 관련해 "애초 허상에 불과했던 김정은의 비핵화 술수를 믿는다며 비호하기까지 했던 문재인 정부 5년의 허송세월이 한탄스럽다"며 "인내심을 시험하는 우를 더는 반복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오 시장은 27일 페이스북에 '우리의 인내심을 시험하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무인기가 수도권까지 침투한다는 건 명백하고 심각한 안보 위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얼마 전 북한 김여정이 '서울이 과녁'이라는 도발적 망언을 하더니 이번에는 직접적인 군사 행동으로 우리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시장으로서 도저히 참고 있을 수만은 없다"며 "애초 허상에 불과했던 김정은의 비핵화 술수를 믿는다며 비호하기까지 했던 문재인 정부 5년의 허송세월이 한탄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무인 항공기, 잠수정, 킬러 로봇 등 최첨단 자율 무기체계나 핵무기 개발 능력이 북한보다 부족해 참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경고했다.
오 시장은 "북한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최근 지나치게 잦은 도발과 위협은 신무기 개발 투자와 방위 의지를 더 굳건하게 만들 뿐이라는 사실을, 우리의 경제력과 기술력에 강한 의지가 결합되면 감당하기 힘들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은 인내심을 시험하는 우를 더이상 반복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북한 무인기 5대가 26일 오전 10시 25분 군사분계선을 넘어 서울과 강화 및 파주 상공을 5시간가량 비행한 후 북으로 넘어갔다. 특히 가장 먼저 포착된 1대는 서울 은평 지역으로 진입해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 근처까지 비행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우리 군은 전투기·공격용 헬기를 동원해 대응에 나섰지만, 무인기 격추에는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