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2차 시험 성공"…2025년까지 초소형위성 발사 목표

"7대 우주강국으로 진일보"

국방부가 지난달 30일 오후 6시 50분께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힌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해당 발사체가 포착됐다. ⓒ독자 제공/사진가 이치열 제공/뉴시스

2일 국방부는 지난달 30일 전국 각지에서 '미확인 비행물체' 신고가 잇따른 것과 관련해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비행시험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지난달 12월 30일 국방과학연구소 종합시험장 인근 해상에서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고체추진 우주발사체의 성능 검증을 위한 두 번째 비행시험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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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30일 첫 번째 비행시험에 성공한 이후, 9개월 만에 이뤄진 추가 비행시험을 문제없이 마쳤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비행시험은 우주발사체의 필수 기술인 △고체 추진기관별 연소 △페어링 분리 △단 분리 △상단부(Upper stage) 자세제어 기술 △탑재체 분리(더미 위성) 등을 검증하기 위해 진행됐다.

국과연 관계자는 "1단을 제외한 나머지 추진기관별 연소 성능을 시험했다"며 "2단엔진, 3단엔진과 4단에 있는 액체엔진까지 실제 점화시켜서 연소까지 다 보는 시험이었다. 지난해 3월 시험보다 진일보한 이벤트"라고 말했다.

고체추진 발사체는 액체추진 발사체에 비해 장기간 저장이 가능한 것은 물론, 이동과 취급이 용이하고, 구조가 간단해 저비용으로 단기간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국방부는 고체추진 우주발사체에 대한 추가 검증을 완료한 뒤 실제 위성을 탑재해 시험발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과연은 오는 2025년까지 500㎏의 초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인 500㎞에 올리겠다는 목표로, 발사체 실험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방부는 "이번 고체추진 우주발사체의 2차 비행시험 성공은 우리 군의 독자적 우주전력 건설의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제7대 우주강국 도약을 위해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도 했다.

이어 "우리 군은 고체 추진기관과 관련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년 후 소형위성 또는 다수의 초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투입시킬 수 있는 우주발사체를 확보해 독자적 우주 기반 감시정찰 능력을 크게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확보된 기술은 민간으로 이전(Spin-off)되어 다양한 우주발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민간을 주축으로 하는 우주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미래 우주영역이 국가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영역임을 인식하고, 고체추진 우주발사체를 비롯해 합동성에 기반한 국방 우주전력을 조기에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