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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기소 결정한 검찰, 진술 비틀어 조작…사필귀정할 것"


입력 2023.01.28 11:30 수정 2023.01.28 11:30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순리·진실의 힘을, 국민을 믿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첫 조사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검찰은 이미 결정한 기소를 합리화하기 위해 진실을 숨기고, 사실을 왜곡하며, 저의 진술을 비틀고 거두절미해 사건 조작에 악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대변인실을 통해 공지한 '검찰진술서 서문'에서 "검사의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은 진술서로 갈음할 수밖에 없음을 양지해 주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공권력 행사, 특히 중립적이고 정의로워야 할 형사사법 권력 행사에서 편견과 사심을 끊어내야 한다"며 "편견과 예단은 진실을 가리는 연기와 같아서 연기를 걷어내야 실체에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형사사법권은 오직 증거에 입각해 행사되어야 한다"며 "진실을 찾는 힘은 증거에서 나오는 것이지, 감각이나 추론에서 나오지 않는다. 증거가 없음에도 여론을 동원해 혐의를 주장하는 것은 공권력의 비정상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억압적 공권력 행사를 통해 세상을 바꾸려는 오만을 견제해야 한다"며 "공권력은 공동체 유지를 위해 구성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질서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범위에서 최소한으로 사용되어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수사로 세상이나 제도를 바꾸려 하면 '검찰 파쇼'가 된다는 말은 시대를 막론하고 늘 되새겨야 할 경구"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검찰 스스로 자문해야 할 때"라며 "검찰은 정치 아닌 수사를 해야 한다. 법과 질서 유지에 최고의 권한과 책임을 가진 검찰이 권력자의 정적 제거를 위해 조작 수사에 나서는 것은 용서받지 못 할 일이다. 검찰은 정치공작이 아닌 진실을 위한 공정 수사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짜뉴스와 조작 수사로 잠시 속일 수는 있어도 영원히 진실을 감출 수는 없다"며 "지금까지 그랬듯이 엄청난 시간과 고통, 비용이 수반되겠지만 사필귀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순리와 진실의 힘을, 국민을 믿겠다"며 "역사와 대화하고, 소명을 되새기며 당당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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