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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 사진에 눈물 난다는 사람들, 대체 왜


입력 2023.03.08 18:14 수정 2023.03.09 01:25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32)씨가 지난달 얼굴을 처음으로 공개한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출연 당시 스틸컷을 공개했다.


ⓒ조민 인스타그램

조 씨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스틸컷'이라며 네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조 씨는 '뉴스공장' 방송을 앞두고 자료를 보며 준비하는 모습, 스튜디오에 앉아있는 모습이다. 또 펜을 쥔 왼손, 컵을 잡고 있는 왼손 사진을 올렸다.


누리꾼들은 이를 보고 조 씨의 왼손잡이, 펜 잡는 모습에 집중했다. 이들은 "펜 잡는 방법 보니 눈물이 나려고 해" "반듯하고 예쁜 왼손잡이, 왜 이렇게 눈물이 나냐" "강의실 그 학생은 조 씨가 확실하네" 등 반응을 보였다.


ⓒ조민 인스타그램
ⓒ조민 인스타그램

지지자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이 이 같은 댓글을 남긴 건 2021년 조 전 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 혐의 공판을 떠올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 전 장관은 2009년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가 주최한 학술회의에 조 씨의 참석 여부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조 전 장관은 "콘퍼런스에 참석한 제 딸을 제 눈으로 똑똑히 보았고, 쉬는 시간에 대화도 나누었다"며 "당일 행사장에서 제 딸을 보았다는 여러 증인은 허깨비를 보았다는 말인가"라며 콘퍼런스 동영상 속 왼손잡이 여고생이 조 씨라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의 아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도 자녀 입시비리 항소심 공판에서 딸이 왼손잡이인 점과 독특한 필기 자세 등을 이유로 들며 해당 콘퍼런스 영상 속 여학생이 딸이 맞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그러나 정 전 교수의 자녀 입시비리 혐의는 전부 유죄로 확정됐다. 이로써 조 씨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와 관련해 이른바 '7대 스펙'이 모두 허위로 최종 판명된 것.


그럼에도 조 씨는 당시 '뉴스공장'에서 "저는 떳떳하고 부끄럽지 않게 살았기 때문에 (인터뷰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자신의 의사 자격 논란에 대해선 "표창장으로 의사가 될 순 없다"며 "입시에 필요한 항목들에서 제 점수는 충분했고 어떤 것들은 넘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행도 다니고, 맛집도 다니고, SNS도 하고 모두가 하는 평범한 일들을 저도 하려고 한다"며 "더 이상 숨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황당하다"며 "아버지한테 얼굴하고 얼굴의 두께를 물려받았더라"고 꼬집었다.


진 교수는 검찰이 조 전 장관이나 조 씨의 어머니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와 달리 조 씨를 기소하지 않은 데 대해 "검찰에서 선처한 것"이라며 "제대로 하려면 성인인 조 씨는 기소됐어야 한다. 처음부터 허위 스펙으로 만들어졌잖나. 선처해줬으면 감사한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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