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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빼고 다…민주당 최대 의원모임 "전면적 인적쇄신" 요구


입력 2023.03.16 00:00 수정 2023.03.16 00:00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선출직 최고위원 제외한 모든

당직의 개편 가능성 열릴 듯

이재명 당대표직은 보장 관측

당내 결속을 위한 소통 행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후의원회관에서 민주당 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의 최대 의원모임 '더좋은미래'가 이재명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전면적 인적 쇄신'을 요구했다. 이 대표 본인의 당대표직을 제외한 모든 당직에 대한 개편 가능성을 열어두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현역 의원 50여 명이 속한 '더좋은미래'는 15일 이재명 대표와 2시간여에 걸쳐 간담회를 가졌다.


강훈식 더미래 대표는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국민에게 더 많은 신뢰를 받기 위해 소통과 성찰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며 "새로운 당의 모습이 절실한 상황에서 전면적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전달했고, 대표의 결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인적 쇄신의 대상과 폭에 대해서는 "전면적 인적 쇄신 결단을 요청했으니, 구체적으로 어느 정무직·임명직이라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그것은 대표가 판단할 몫"이라고 말을 아꼈다.


실제로 쇄신의 폭과 관련해서는 더미래 의원 내부에서도 각론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선출직을 제외한 전원 개편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훈식 대표는 이같은 내부 의견차를 고려해 '전면 쇄신'이라는 표현으로 뭉뚱그린 것으로 보인다.


전면적 당직 개편을 지렛대로 이 대표의 당대표직은 당분간 보장하는 절충이 이뤄진 것으로도 관측된다.


강훈식 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이른바 '질서 있는 퇴진' 주장과 관련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검찰로부터 구속영장이 재청구돼 체포동의안이 본회의에 재상정되는 상황을 가정한 질문에는 "단결해나가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이재명과 함께 하겠다는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답했다.


따라서 이재명 대표와 지난해 8·28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선출직 최고위원들을 제외한 모든 임명직 당직을 개편하는 경우의 수가 열린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당직 개편과 인사의 시점과 폭이 주목되는 대목이다.


강훈식 대표는 인적 쇄신의 기한에 대해서는 "변화하는 모습을 빨리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표는 간담회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쓴소리도 있었고, 단소리도 있었다"며 고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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