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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변호인' 정철승, 성추행 의혹 CCTV 공개 파장…"장난질 치고 싶으면 해보시오"


입력 2023.04.13 10:27 수정 2023.04.13 10:33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3월 말 서초구 술집서…후배 여성 변호사 손잡고 움켜쥐어

손 내어 달라는 요구에 거부해도 손등 만져…등 쪽에 손대면서 몸에 밀착시키기도

사과 요구하자, 정철승 "장난질 치고 싶으면 해보라"…결국 고소

정철승 "억지부리고 있어…경찰에 고소 했다면 차라리 잘된 일, 명예훼손 고소할 것"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술집 내부CCTV에 찍힌 정철승 변호사와 후배 여성 변호사 A씨. ⓒTV조선 보도화면 캡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 측 법률대리인이었던 정철승 변호사가 후배 여성 변호사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정철승 변호사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당시 CCTV 영상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정 변호사는 언론을 통해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며 사과하라고 하니 경찰에 고소를 했다면 잘된 일이라 생각한다"며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13일 TV조선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정철승 변호사는 지난달 말, 서울 서초구 한 술집에서 테이블 맞은편에 앉은 여성 변호사 A 씨의 손을 잡는 등의 행동을 했다.


영상에는 정철승 변호사가 자신의 오른손을 내밀어 흔들며 A 씨에게 집요하게 손을 내어 달라고 요구하는 장면이 찍혔다. A 씨가 몸을 돌려 거부 의사를 밝히다 왼손을 정 변호사 손바닥 위에 올리자, 엄지손가락으로 A 씨의 손등을 잠시 만졌다.


술집을 나서면서는 A 씨 옆으로 가 등쪽에 손을 대면서 A 씨를 자신의 몸에 밀착시키기도 했다.


A 씨는 "(영상을 보면 정철승 변호사) 손이 계속 쑥 들어가지 않나. 그때 되게 머리가 하얘졌다. 정말 몸이 굳어버렸다"며 "허리를 이렇게 잡더니 이렇게 콱 하고 당겼다. 등까지 쓸면서 놓아주더라. (나온 뒤에) 너무 무서워서 막 달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 씨는 직접 CCTV를 확인한 뒤 정철승 변호사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정 변호사는 "장난질 치고 싶으면 해보시오"라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A 씨는 지난 10일 성추행 혐의로 정철승 변호사를 고소했다.


정 변호사는 언론을 통해서도 관련 의혹을 적극 부인하고 있다. 그는 "A씨 주장처럼 가슴을 만지거나 이런 행위가 전혀 아니었고, 손을 잡은 것도 A 씨가 자기 손 얘기를 하기에 잡아서 본 것이다. 그 외에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악수한 게 전부"라고 뉴시스에 주장했다. 이어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며 사과하라고 하니 경찰에 고소를 했다면 잘된 일이라 생각한다"며 "A 씨에 대해서는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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