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특사 이후 세 번째 외부공개 행보에 나서 자신의 옛 참모진들과 함께 서울 청계천을 찾았다. 이 전 대통령은 최근 정국과 관련해 "어려울 때 힘을 모아줘야 한다"고 당부하면서도 총선을 앞둔 시점의 정치 활동 재개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이 전 대통령은 15일 오전 서울시장 재임 당시 청계천 복원사업에 함께 했던 서울시 공무원 모임인 ‘청계천을 사랑하는 모임(청사모)’ 구성원들과 청계천 상인 대표 등 100여명과 청계천을 산책했다.
이 전 대통령은 "청계천 복원하는 데 참여했던 공무원들이 매년 모인다고 그래서 초청해왔기에 그때 그 시절을 생각하면서 왔다"며 "(청계천 복원) 이게 하나의 도시 재생인데, 단지 국내뿐 아니고 세계적으로 많은 도시에 영향을 많이 줬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개행보에 나선 것에 대해 정치활동을 재개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선 "나는 총선에 대해 관심이 없고, 나라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일축했다.
이어 "어려울 때니까 힘을 좀 모아줘야 한다"며 "대통령이 일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번 행사는 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이후 세 번째 공개 행보다. 지난 3월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연평도 포격 도발 희생자 묘역 참배로 공식 일정을 갖고 공개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달 26일에는 이명박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유인촌 전 장관이 주연을 맡은 연극 '파우스트'를 관람했다.
영상취재 : 김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