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첫 우승 달성
명장 과르디올라 감독, 두 차례 트레블 위업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역시 명장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마침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잔혹사를 끝냈다.
맨시티는 11일(한국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2022-23시즌 UCL 결승전서 로드리의 결승골에 힘입어 인터밀란(이탈리아)에 1-0 승리를 거뒀다.
맨시티가 UCL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맨시티는 지난 10여년 간 EPL의 강호로 군림했다. 이웃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밀려 좀처럼 기를 펴지 못했던 맨시티는 2008년 아랍에미리트(UAE) 왕족 셰이크 만수르에게 인수된 뒤 강력한 오일머니를 앞세워 정상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고, 올 시즌까지 무려 7차례나 EPL 우승을 차지했다.
리그에선 잘 나간 반면 UCL 무대서는 좀처럼 기를 펴지 못했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UCL 우승을 2차례나 이끈 펩 과르디올라 감독까지 영입했지만 좀처럼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맨시티는 2020-21시즌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UCL 결승 무대를 밟으며 기대감을 부풀렸지만 첼시에 0-1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맨시티는 해당 시즌 EPL에서 우승을 차지했는데 첼시와 승점 차는 19였다.
2021-22시즌에도 아쉬움을 남겼다. UCL의 강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준결승서 격돌한 맨시티는 1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지만 2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1-3으로 패하며 또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맨시티는 올 시즌 마침내 UCL에서 한을 풀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한 맨시티는 리그와 FA컵을 제패하며 승승장구했다. 특히 UCL에서는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한 경기도 지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퍼펙트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2008-09시즌 바로셀로나서 트레블을 달성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두 차례나 트레블을 달성한 역대 최초의 감독이 되면서 맨시티의 한을 푸는데 일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