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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지하차도 누적 사망자 13명…“오늘 수색 마무리”


입력 2023.07.17 11:06 수정 2023.07.17 11:07        청주=데일리안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소방당국 “침수차량 12대 식별…총 16대”

밤새 4명 추가 수습…미발견 1명 수색 집중

배수 작업 90% 완료…중앙부 물과 펄 가득

17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경찰 과학수사대원 등이 침수 차량에 대한 감식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스

폭우로 침수된 청주 오송 지하차도 사고 현장에서 밤샘 수색작업을 통해 17일 오전 10시 기준 4구의 시신이 추가로 인양됐다. 이로써 누적 사망자는 13명으로 늘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배수가 약 90% 진행되면서 바닥이 보이자, 사고 발생 48시간여 만에 사고 차량 대수가 확인됐다. 당초 추정된 15대에서 1대 늘어난 16대로 최종 파악됐다.


재난당국은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배수작업을 통해 많은 양의 물을 뺀 뒤 이날 밤 0시 9분께 특수구조대와 해양경찰, 군 병력 등을 투입해 도보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희생자 4명을 발견, 수습했다고 밝혔다.


앞서 사망자 5명이 나온 747번 급행버스 기사 A씨(50대)도 포함됐다.


당국은 이날 새벽까지 수색작업을 완료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가장 깊은 지하차도 중앙부에 물과 펄, 부유물 등이 함께 차 있어 배수작업에 난항을 겪었다.


서정일 청주서부소방서장은 이날 오전 9시 언론브리핑을 통해 “차도 내 물의 잔류량은 무릎에서 허리 부분까지 차는 정도로 육안으로 차량이 식별되는 상태다”며 “현재 침수된 차량은 12대로, 앞서 견인된 4대를 포함해 이번 침수 차량이 모두 16대로 집계된다”고 말했다.


차 안에서는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 관련 실종 신고 대상자 12명 중 1명이 아직 발견되지 않아 지하차도 중앙부를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현재 중앙부는 펄과 함께 물이 성인 남성 허리까지 차 있는 상태라 배수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하차도 배수·수색 작업에는 소방·경찰·군·관계 공무원 등 인력 486명과 장비 81대가 동원됐다. 빠른 수색을 위해 잠수부 30여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당국은 배수작업과 함께 실종자 수색을 이어 나가며 이날 중 수색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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