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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 얼굴 드러낸 롤스로이스男 "내가 석방된 이유는…"


입력 2023.08.11 01:14 수정 2023.08.11 01:18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에 치인 20대 여성이 뇌사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가해자 신모(28)씨가 얼굴을 드러냈다.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11일 유튜버 카라큘라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에 '압구정 롤스로이스 운전자 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신 씨와 직접 만나 마주앉은 카라큘라는 "경찰에서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하겠다고 했으며, 원래 선임했던 변호사도 스스로 자진 사임했다고 언론 발표가 났다"며 "그 경위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신 씨는 "사고 직후 강남경찰서로 이동해 소변 검사를 했더니 케타민 양성이 나왔다"며 "양성 반응은 한 대학병원에서 지루성 피부염으로 진단을 받고 수면 마취를 하던 과정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형사들은 소견서를 요구했고, 내가 직접 가서 떼어야 했기에 날 내보내줬다"고 말했다.


카라큘라가 "수사관이 동행하지 않고, 그 이유만으로 석방을 해줬나"라고 묻자 신 씨는 롤스로이스 차량을 언급하며 "내 차가 아니어서 보험과 관련된 서류도 필요했다"고 자신이 석방된 이유를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신 씨는 사고를 낸 롤스로이스 차량이 친한 지인의 것이라고 하더니, 다시 자신이 사용료를 지불한 차라는 등 횡설수설하며 말의 앞뒤가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카라큘라가 "왜 갑자기 석방시킨 지 6일 만에 경찰이 다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신 씨는 "피해자 분이 지금 많이 위중하셔서 교통특례법으로 나를 구속한다고…(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사고와 관련된 카라큘라의 여러 질문에 신 씨는"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경황이 없었다" "나는 잘 모르는 일이다" 등 회피하는 태도를 보였다.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20대 피해여성 뇌사상태 빠져
가족들 "마음의 준비 중"


신 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1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역 인근에서 운전하던 중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 A씨에게 중상을 입혔다. 현재 구속영장이 신청된 상태다.


10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일 새벽부터 뇌사 상태에 빠졌다. A씨 가족들은 "의료진이 뇌사 상태로는 길면 일주일 정도, 기적적으로 살아있어도 한 달 정도 남았다고 설명해 마음의 준비를 하고있다"고 밝혔다.


A씨 오빠는 신 씨에 대해 "단 한 번도 동생 상태가 괜찮은지 묻지 않았다"며 "변호사를 통해 형식적인 인사를 전해오는 게 전부였다. 죄책감이 없는 건지 본인 살 궁리만 하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마약 정밀검사 결과 신 씨에게서 케타민 등 모두 7가지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검출됐다. 신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11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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