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 최전방 공격수 경쟁 3파전 양상
앞선 세 차례 소집서 각각 돌아가며 존재감, 클린스만 행복한 고민
조규성 중용 예상, 제2 공격수 놓고 오현규와 황의조 경쟁할 듯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최전방 공격수 경쟁은 10월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2월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은 3월, 6월, 9월 세 차례 A매치 소집서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황의조(노리치시티) 등 3명의 공격수를 계속 중용했다.
대표팀 각 포지션에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왔다 나가기를 반복했지만 최전방 공격수 3명만큼은 항상 고정이었다. 공교롭게도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세 선수는 사이좋게 돌아가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가장 먼저 두각을 드러낸 선수는 오현규였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등번호도 받지 못했던 오현규는 지난 3월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두 차례 평가전서 모두 교체로 나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선발 기회는 카타르 월드컵에 나섰던 조규성과 황의조가 나눠가졌지만 눈도장을 찍은 것은 오현규였다. 특히 우루과이와 경기에서는 교체로 들어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A매치를 마친 뒤 클린스만 감독이 오현규의 이름을 꼭 찍어 칭찬할 정도로 확실한 눈도장을 받으며 최전방 공격수 경쟁서 앞서나갔다.
3월 평가전 활약을 바탕으로 오현규는 6월 열린 페루와 평가전에서 첫 선발 출전 기회까지 잡았다. 하지만 그는 본인에게 찾아온 두 차례 결정적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6월 경쟁서 앞서 나간 선수는 황의조였다.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적응 실패로 K리그로 돌아와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황의조는 6월이 되면서 컨디션을 회복했고, 결국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후반 교체 투입되자마자 득점포를 가동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9월에는 조규성이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덴마크 미트윌란으로 이적한 조규성은 입단하자마자 팀의 주전 공격수 자리를 꿰찼고, 리그 3경기 연속골로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오현규의 부상, 소속팀 주전 경쟁서 밀려난 황의조의 부진이 겹치며 조규성은 9월 A매치에서 중용을 받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친선 경기서 결승 헤딩골로 클린스만 감독에게 부임 첫 승리를 선물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각각 한 차례씩 돌아가며 두각을 드러낸 세 선수는 10월 튀니지, 베트남과 친선 경기를 통해 또 한 번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여전히 소속팀서 맹활약 중인 조규성이 가장 경쟁서 앞서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부상 회복과 임대 이적으로 각각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오현규와 황의조의 추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