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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 청소년 10명 중 3명 건강 '빨간불'…신장질환·고혈압 질환 의심


입력 2023.11.06 13:33 수정 2023.11.06 13:33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여가부, 9~18세 학교 밖 청소년 5654명 건강 검진…2021년 이후 소폭 낮아져

구강검진 받은 청소년 4147명 중 31.6% 충치치료 필요…5명 중 1명 충치 가져

매독 의심 청소년 3명·클라마디아 8명…HIV 및 임질 의심되는 청소년은 없어

각 시군 군청 통해 치료비 및 수술비 지원…내년부터 검진기본항목 26개로 확대

여성가족부 ⓒ뉴시스

학교 밖 청소년 10명 중 3명은 신장질환 등을 앓는 것으로 의심돼 각별한 건강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여성가족부가 9∼18세 학교 밖 청소년 5654명(남 2581명·여 307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건강 검진 결과에 따르면 검진에 응한 학교 밖 청소년 중 25.9%(1462명)가 질환 의심자로 나타났다.


질환 의심자 비율은 2020년 23.2%에서 2021년 26.5%로 올랐다가 이번에 다시 소폭 낮아졌다.


발생 빈도가 높은 질환(중복)을 보면 신장질환 10.0%(563명), 고혈압 7.0%(393명), 이상 지질혈증 3.4%(195명), 간장질환 3.4%(193명) 등의 순이었다. 해당 질환을 2개 이상 가진 청소년은 18.4%(269명)이었고, 3개 이상은 2.3%(34명)로 나타났다.


간염 검사를 진행한 4598명 가운데 B형 간염 면역자는 27.7%(1272명)에 그쳤다. 나머지 72.2%(3320명)는 접종이 필요한 상태였다. C형간염이 의심되는 청소년은 7명(0.2%)이었다.


구강검진을 받은 4147명 중 치료가 필요한 청소년은 31.6%(1312명), 주의가 필요한 경우는 10.7%(445명)였다. 5명 중 1명은 충치를 가졌고, 이들의 평균 충치 개수는 2.7개였다.


연령대별 과체중 비율과 비만율은 각 9.4%, 16.1%로 전년과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규칙적으로 아침을 먹는 비율은 9∼12세가 82.3% →13∼15세 65.8% →16∼18세 40.4%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낮아졌다. 반면 햄버거 등 같은 즉석 음식을 매일 먹는 비율은 11.9% →15.8%→22.5%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올라갔다.


하루 2시간 이상 인터넷이나 게임을 하는 비율도 16.6%→43.7%→58.9%로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반면 주 3회 이상 땀이 나거나 숨이 찰 정도로 운동을 하는 비율은 68.4% →44.5% →34.7%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낮아졌다.


이밖에 선택 검진을 받은 1661명 중 매독이 의심되는 청소년은 3명(0.2%), 클라미디아는 8명(0.5%)이었다. 후천성면역결핍증 바이러스(HIV)와 임질이 의심되는 청소년은 없었다.


여가부는 질환 치료가 필요한 이들에게는 각 시군 구청을 통해 치료비와 수술비 등을 지원하고, 내년부터 검진 기본 항목을 17개에서 26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학교 밖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장소에서 건강검진 홍보를 확대하는 등 이들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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