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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넘는 민주당 '강성 친명'…총선 승리 수단으로 급기야 '尹 탄핵' 주장


입력 2023.11.20 13:46 수정 2023.11.20 13:52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反검찰연대 3인방, 최강욱·김용민·민형배

"가해자 돼서 '그 짐승들' 길들여야" 독설

국민의힘 "오만함의 극치, 정치선동 자중"

더불어민주당 민형배(왼쪽), 김용민 의원이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검사범죄대응TF 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안팎의 강성 친명(친이재명)계로부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목소리가 나왔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대통령 탄핵을 수단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의원직을 상실한 민주당 출신 한 의원은 현 정부를 '짐승'으로 빗대고 자신이 '가해자'가 돼 정부를 길들여야 한다고도 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전날 광주시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열린 민형배 의원의 북콘서트에서 "민주당이 반윤(反윤석열) 연대 형성 행동에 먼저 나서야 한다"며 "윤 대통령 탄핵안을 발의해놔야 반윤 연대가 명확해진다"고 말했다.


그러자 민형배 의원은 김 의원의 주장에 "(김 의원이) 그간 이 말씀(윤 대통령 탄핵안 발의)을 쭉 해왔다. 굉장히 설득력 있는 내용"이라며 맞장구를 쳤다.


민 의원은 나아가 "다른 탄핵은 발의할 때 국회의원 100명이 있으면 되는데, 대통령 탄핵은 150명(과반)이 있어야 한다"며 "민주당이 지금 과반이 훌쩍 넘으니 일단 150명으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발의를 해놓고 반윤 연대, 검찰독재 종식을 위한 정치연대 이런 것을 꾸려갈 수 있도록 하면 이런 제안이 유효할 것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민주당내 강경파로 불리는 '처럼회' 소속인 두 사람은 윤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본인들이 규정한 '비리 검사'에 대한 탄핵을 꾸준히 주장해왔다.


특히 김 의원의 경우 지난달 31일 윤 대통령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친 뒤, 자신에게 악수를 청해오자 면전에 대고 "이제 그만 두셔야죠"라고 독설을 날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민 의원은 강성 친명 원외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의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 일정을 잡아주는 등 개딸(개혁의 딸)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 자리에선 현 정부를 '짐승'에 빗대고 자신이 가장 강력한 가해자가 되겠다는 서슬퍼런 발언도 나왔다.


최강욱 전 의원은 "(나는) 윤석열 일가로 표상되는 이 무도한 정권의 가장 강력한 가해자가 되는 길을 가고 싶다"며 "가해자가 돼서 확실하게 (현 정권의) 심장에서 피를 흘리게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뭐든지 맡아서 해야하지 않겠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전 의원은 지난 2020년 총선 당시 민주당의 위성정당을 자칭한 열린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는 '위성정당 방지법' 국회 통과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다. 꼼수 정당이란 비판을 받은 위성정당의 출현은 국민의 뜻에 반하는 것이자, 이재명 대표의 공약에 반한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최 전 의원은 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경력증명서를 발급해 준 혐의로 법원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한 상태다. 현재로선 사실상 '친명 원외인'의 목소리인 셈이다.


이와 관련, 최 전 의원은 "당한 것 이상의 피해를 꼭 돌려줘야하지 않겠느냐"라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 짐승들을 길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자신이 받은 유죄의 '억울함'을 대통령 탄핵으로 풀겠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국민의힘도 오만함의 극치라며 자중을 촉구했다.


강사빈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상을 막론하고 습관적으로 부르짖는 '탄핵'에 이번에는 대통령까지 끌어들이는 행태는 그저 전형적인 '정치 선동'"이라며 "탄핵 폭주이자 민심과 민생을 볼모로 오직 정쟁에서의 승리에 눈이 먼 민주당의 오만한 모습에 국민의 피로감만 더해질 뿐"이라고 질타했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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