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군 참전 현황 설명 들은 뒤 한국전 참전 용사 4인과 악수
방명록에 '자유와 정의를 향한 여러분들의 헌신은 영원히 기억될 것'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1일(현지시간) 국빈 방문 중인 영국 런던에서 한국전쟁 참전 기념비와 무명용사의 묘를 찾아 헌화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버킹엄궁에서 왕실 오찬에 참석한 뒤 국방부 앞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 기념비'로 이동했다. 오후 3시쯤 현장에 도착한 윤 대통령 부부는 왕실 대표로 나온 글로스터 공작과 함께 입장했다.
글로스터 공작은 한국전에 참전한 글로스터 연대가 소속된 지역의 작위를 가진 인물로 왕실을 대표해 한국전 관련 행사에 꾸준히 참석해 오고 있다.
윤 대통령은 영국군 참전 현황에 관한 설명을 들은 뒤 글로스터 공작과 함께 기념비에 헌화했다.
윤 대통령은 참전 용사인 브라이언 패릿, 알란 가이, 빅터 스위프트, 피터 풀러브, 헨리 존슨 등 5인과도 차례대로 인사했다. 이어 윤 대통령 부부는 오후 3시 20분쯤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자리를 옮겨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했다.
윤 대통령은 주임사제 기도에 맞춰 전사자를 애도한 뒤 주홍색 제복을 착용한 한국전 참전 용사 4인(조지 리드, 존 라일리, 트레버 존, 피터 풀러브)과 악수했다.
사제의 설명에 따라 성가대석, 제단, 대관식 의자 등 사원 곳곳을 살펴본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Your Dedication To Freedom and Justice will be Remembered Forever"(자유와 정의를 향한 여러분들의 헌신은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라고 썼다.
또 참전 용사들에게 태극기와 영국 국기인 유니언 잭 배지를 선물로 전했다. 영국은 한국전쟁 당시 8만1000명을 파병했으며, 1100명이 전사했다. 부상자는 2600명에 달했다.
이날 헌화에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