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둔기로 살해…경찰, 대형로펌 출신 한국인 미국변호사 긴급체포

서울 종로경찰서, 살인 혐의로 50대 남성 붙잡아 조사 중

부부싸움 중 아내 폭행해 결국 숨지게 한 혐의…평소 가정불화 겪어

피의자 부친, 검사 출신의 전직 다선 국회의원으로 전해져

경찰, 구속영장 신청 방침…피해자 시신 부검 의뢰해 정확한 사망 원인 조사

경찰청ⓒ데일리안DB

경찰이 아내를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대형 로펌 출신의 한국인 미국 변호사를 긴급 체포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40대 아내를 둔기로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살인)로 5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7시 50분쯤 서울 종로구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부부싸움 중 아내를 폭행해 결국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A씨는 범행 직후 소방서에 전화해 "아내가 머리를 다쳤다"고 신고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아내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이들 부부는 평소 금전 문제 및 성격 차이로 가정불화를 겪었고 사건 당일에도 관련 내용으로 다툰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대형 로펌에서 일하던 A씨는 사건 발생 얼마 전 이 로펌에서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부친은 검사 출신의 전직 다선 국회의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날 오후 9시 30분쯤 A씨를 자택에서 긴급체포했으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아울러 사망한 아내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