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78)이 여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최근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은 가운데, 정명석의 성폭행 혐의를 폭로한 홍콩 여성 메이플이 책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JMS에 반대하는 단체 '엑소더스' 전 대표인 김도형 단국대 수학과 교수는 2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78세인 정명석이 징역 23년을 마치려면 101살이 돼야 한다"면서 "이걸(형기) 다 마치려면 무병장수로는 부족하고 만수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피해자 18명이 다시 고소한 사건이 있기 때문에 그 사건에서 징역이 추가되면 최소 징역 50년은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폭로 이후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은 성폭행 피해 폭로자 홍콩 여성 메이플의 근황에 대해 김 교수는 "홍콩에서 지금은 안정된 직장을 찾아 생활하고 있다"며 "(정명석 재판) 선고할 때 이모님과 남자친구와 함께 한국에 입국했다"고 전했다.
이어 "(메이플이) 선고 결과를 듣고 탈퇴 신도 30명과 축하 파티도 했다"면서 "메이플은 탈퇴 신도로부터 감사패도 받았다"고 알렸다.
김 교수는 "정명석이 유죄 선고를 받고 탈퇴 신도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아 조금은 위로가 된 것 같다"며 "지금은 또 다른 피해자가 없도록 홍콩 출판사로부터 책 출간 제안을 받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명석에게 23년 징역형이 선고된 것과 관련해 메이플의 반응에 대해서는 "지난번 기자회견 땐 (내가) 대체로 만족한다고 했지만 실망스러운 결과는 아니었다고 하는 게 피해자들의 솔직한 심정일 것"이라고 전했다.
김 교수는 JMS 측이 과도한 형량이라고 반발한 것에 대해 "오죽 나쁜 짓이면 양형기준을 넘는 벌을 받겠느냐"면서 "재판부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한다'는 꾸중도 했다"고 말했다.
또 김 교수는 "재판 과정에서 JMS에서 증언을 조작해 교육한 것까지 드러났다"면서 거짓 증언을 강요받던 독일인 신도가 거짓 증언 지시가 담긴 녹음 파일을 수사 기관에 제출했던 일도 공개했다.
그러면서 "JMS에서 피해자의 이름과 얼굴, 일기장을 공개하는 2차 가해를 했다"며 분노했다.
현재 JMS교세에 대해 김 교수는 "넷플릭스 방송 이후로 줄어든 건 사실이지만 계속 신도들을 선동해 '정명석이 억울하게 처벌받았다'고 선전하면서 결속을 다지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