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독식·각자도생 사회 꿈꾸던 세상 아냐"
"양당 혁신동력 소멸…다당제 민주주의 가야"
더불어민주당 탈당파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으로 구성된 원칙과상식이 14일 '미래대연합'이라는 당명으로 창당발기인대회와 창당준비위원회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신당 설립 절차에 들어갔다.
미래대연합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발기인대회를 진행한 후 오전 11시 창준위 출범식을 열었다. 미래대연합은 중앙당 창준위 발기취지문을 통해 "우리는 모든 개혁세력, 미래세력과 힘을 합쳐 낡고 무능한 기득권 체제를 타파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원칙과상식 3인방은 지난 10일 민주당은 탈당한 후 이틀 뒤인 이달 12일 정태근 전 한나라당 의원(국민의힘 전신)과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이 이끄는 정치혁신포럼 '당신과함께'와 미래대연합을 창당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미래대연합은 "민생이 위기"라며 "이 승자독식, 각자도생 사회는 우리가 꿈꾸던 세상이 아니다. 시민의 책임도, 시장의 책임도 아니다. 정치의 책임"이라고 했다. 이어 "미래도 위기"라며 "오늘의 삶도 불안하지만 다가오는 미래도 불안하다. 양극화와 초저출생이라는 기저질환 위로 디지털 전환, 에너지 전환, 글로벌 전환의 복합 파도가 밀려오고 있다. 이 대전환의 위기를 어떻게 넘어설 것인가, 우리에게는 합의된 방향이 없다"고 우려했다.
뿐만 아니라 "더 본질적인 위기는 위기를 극복할 리더십의 실종"이라며 "대화와 협력은 사라졌고, 어떻게 위기를 극복할 것인지 사회적 합의는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했다.
미래대연합은 "기득권 정치에 대한 불신은 이미 임계점을 넘었고 기득권 양당 내부의 혁신 동력도 소멸된 지 오래"라며 "이제 승자독식 정치에서 다당제 민주주의로 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합리적 시민이 선택한 정당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민심의 명령"이라면서 "대결과 적대의 정치에서 대화와 협력의 연대 연합 정치로 가야 한다. 그래야 독주와 묻지마 반대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했다.
미래대연합은 그러면서 "민주적 정당, 유능한 정당을 만들어 다음 다섯 가지 과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미래대연합은 △양극화와 글로벌 대전환 속에서 격차와 불평등을 해결 △기후위기·인구위기·지방소멸의 대안 제시 △미·중 충돌의 국제질서 변화 속에서 대한민국의 평화전략, 협력전략을 제시 △ AI(인공지능)·로봇·플랫폼이 만들어내는 신기술 신산업의 흐름 대응 △넘치는 지식정보·다양해진 사회·똑똑한 시민에 맞는 현대적 민주주의의 길을 찾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끝으로 "미래대연합은 욕망의 연합이 아닌, 비전의 연합과 민심의 연합을 지향한다"며 "그 위에서 국민의 삶을 바꿔내는 정치와 미래를 준비하는 정치, 국민을 통합시키는 정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