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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3노조 "편파의 칼날, 김종배의 시선집중…이대로 방치할 것인가?"


입력 2024.02.18 18:23 수정 2024.02.19 08:23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MBC노동조합(제3노조), 18일 성명 발표

ⓒMBC노동조합(제3노조) 제공.

‘김종배의 시선집중’이 지속적으로 편파적인 패널 구성을 유지하면서 불공정 방송을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첫 주의 시선집중 출연자와 패널을 보면, 야권 혹은 좌파 성향의 출연자 및 패널이 16명이었고, 여권 혹은 우파 성향의 출연자 및 패널이 2명, 중도 성향이 17명이었다.


1월 둘째 주의 출연자와 패널을 보더라도, 야권 혹은 좌파 성향의 출연자 및 패널이 14명, 여권 혹은 우파 성향의 출연자 및 패널이 3명, 중도 셩향이 18명이었다.


야당 혹은 좌파 성향의 패널 출연이 여당 혹은 우파 성향의 패널 출연보다 4배에서 8배 많은 것이다.


MBC노동조합은 지난해 4월 대통령 방미기간 (4월24일~28일) 라디오 ‘시선집중’의 출연자 및 패널 구성이 야권 성향 10명, 여권 성향 2명으로 심한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러한 불균형이 오랜 기간 시정되지 않은 채 총선 직전인 지금까지 불공정 방송이 이뤄지고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공영방송의 진행자가 보여주는 편파적인 논조이다.


김종배씨는 ‘시선집중’에서 이른바 ‘JB타임스’라는 코너를 진행하면서 자신이 뽑은 전날의 주요 뉴스를 소개하면서 논평을 해왔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 피습 후 헬기이송 문제에 대해 1월3일 “피습 직후에는 피해자의 안녕부터 살피는 것이 인간적 도의 아닌가?” 라며 중앙일보 등의 보도를 비판하였고, 1월 5일에는 “부산대병원과 서울대병원이 응급헬기를 요청했다면 헬기 출동 기준에 부합하여 특혜가 아니다”라는 식의 결론을 내는 방송을 했다.


1월 4일에는 신원식 국방장관 후보자의 “독도는 영유권 분쟁 중”이라는 과거 발언을 문제 삼고, 박은식 국민의힘 비대위원에 대해 “김구, 폭탄 던지던 분”이라는 과거 발언을 문제 삼은 반면 야권에 대한 유사한 비판은 없었다.


MBC본사 주변에 걸려 있는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 퇴진 요구 현수막.ⓒMBC노동조합(제3노조)

또한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박지향씨의 성향이 ‘뉴라이트’적이라며 비판하는 등 자신과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에 대해 자격이 없다는 식의 인사 논평을 일삼았다.


반면 이재명 대표의 ‘김문기, 백현동 허위 발언’ 사건의 재판장이 사표를 낸 것에 대해 “이재명 대표의 사법적 리스크가 줄어들었다”라고만 언급하고 판사의 무책임한 사표 제출을 비난하지 않았으며,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부패한 양당 독점정치에 침묵한 민주 당원들도 행동하지 않았으므로 ’악의 편‘이라는 것인데 이낙연 전 대표가 민주 당원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해괴한 논리로 이낙연 전 대표를 공격했다.


결론적으로 김종배의 JB타임스 논평은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난이 쏙 빠진 논평이고, 나머지 정파에 대해서는 자신의 세 치 혀를 마음대로 놀리는 ‘편파의 칼날’이다.


대표적인 좌파 성향 매체인 미디어오늘 편집국장을 지낸 인물이 지금껏 공영방송 MBC의 출근길 시사프로그램을 전담하는 것은 사실 어불성설이다.


지금이라도 당장 진행자를 교체하고 패널의 균형성을 맞추어 공정방송을 실현하기를 바란다.


2024.2.18.


MBC노동조합 (제3노조)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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