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하던 女 무릎밀어"…'추락사' 그 번지점프, 폭로 속출

안성 스타필드 내 번지점프 기구에서 60대 여성이 추락해 사망한 가운데 과거에 해당 시설을 이용한 이들의 경험담이 확산하고 있다.

ⓒJTBC

28일 각종 소셜미디어(SNS)에는 '스타필드 안성 번지점프' 체험 후기가 담긴 영상이 확산했다.

특히 체험자 A씨가 올린 '망설일 기회 따위는 주지 않고 무릎을 살며시 밀어…'라는 제목의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영상에 따르면 A씨가 번지점프대에서 뛰어내리기 전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자 뒤에 있던 안전요원이 A씨의 무릎을 살며시 밀었고, A씨는 그대로 낙하했다. 아래에 있던 안전요원은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체험 후기가 담긴 다른 영상에는 "특전사 나왔는데 부대에서 레펠 훈련이나 강하 훈련 할 때는 보조해주는 인원들이 다 레펠 고경력자나 자격증 있는 사람들이었다"며 "전역하고 하남 스타필드에서 저거 하면서 좀 부실하다고 생각 많이 했다"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댓글 작성자는 "심지어 카라비너(구조용 고리) 잘 결착됐나 돌려서 확인했더니 아르바이트생이 이상한 사람처럼 쳐다봤다"라고도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누리꾼들은 "바닥에 매트가 없다 매우 위험해 보인다"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그냥 미네" "목숨 관련된 건데 이렇게 안일하게 할 수가 있나" 등 지적했다.

이 사고는 지난 26일 오후 4시 20분쯤 일어났다. 안성 스타필드 번지점프 기구에서 60대 여성이 8m 콘트리트 바닥으로 떨어져 숨졌다. 당시 사업장에는 안전요원으로 알바생을 두고 있을 뿐 지상 추락 방지망이나 충격 완화용 매트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당시 안전관리 책임자였던 직원 B씨(20대)가 사고에 1차적 책임이 있다고 보고 불구속 입건했다. 사고 당시 번지점프대에서 근무하던 B씨는 이용객의 카라비너(구조용 고리) 등 안전 장비를 제대로 점검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앞서 27일 해당 사건을 다룬 JTBC 보도에 따르면 B씨는 근무한 지 2주 된 아르바이트생으로, 안전 관련 자격증이나 기술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