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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실장' 이어 '부실장'도 단수공천…與 "부인 보좌 대가냐"


입력 2024.03.04 18:55 수정 2024.03.05 02:23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여성전략특구 지정 속전속결 단수공천

'배우자 부실장' 권향엽 경력 반영됐나

'배우자 실장' 이해식도 강동을 단수공천

與 "김혜경 사법리스크 대비용 의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 ⓒ데일리안 DB

더불어민주당이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을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 단수공천한 것을 두고 파장이 일고 있다. 권 전 비서관이 지난 대선 당시 '배우자 부실장'을 맡아 김혜경 씨를 보좌했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커졌다. 국민의힘은 "당대표 부인 보좌의 대가"라고 규정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4일 논평을 통해 "연일 끊이지 않는 민주당 사천(私薦) 논란에 또 하나의 의혹이 추가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선임대변인은 "민주당이 뜬금없이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구를 '여성전략특구'로 지정하고 권향엽 예비후보를 단수 공천했다"며 "문제는 권향엽 후보가 지난 대선 때 이재명 캠프에서 김혜경 씨를 보좌하는 배우자실 부실장이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지난 2일 민주당 심야 최고위에서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을 여성전략특구로 지정하고 권 전 비서관을 단수로 공천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민주당 내에서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왔다. 지역구 현역인 서동용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절차와 원칙이 무너졌다"며 재고를 요청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지난 대선 당시 '배우자 부실장'을 맡아 김혜경 씨를 보좌했던 권 전 비서관의 경력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배우자 실장'을 역임했던 이해식 의원도 서울 강동을에 단수공천한 바 있다.


윤 선임대변인은 "권 후보보다 3배 가까이 지지율이 높았던 해당 지역 서동용 의원을 제치고 난데없는 여성전략특구 지정에 단수 공천 티켓까지 쥐어 줬으니 '사천' 의혹 제기는 지극히 당연하다"며 "김혜경 씨 보좌의 대가라서 그런지 일 처리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방탄도 모자라 이제는 당대표 부인의 사법리스크까지 대비하려는 것 같다"며 "민주주의 원칙을 무시한 사익 추구에는 반드시 심판이 뒤따른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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