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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이 女환자 가슴 만질텐데…쌍욕 퍼붓고 빤스런" 현직의사 주장 '경악'


입력 2024.03.15 10:59 수정 2024.03.15 11:02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한 유명 성형외과 전문의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취지로 "의대생이 늘어나서 가슴을 촉진할 일이 많아지면 여성 환자들 다 도망간다"라는 주장을 펼쳐 뭇매를 맞고 있다.


전공의들의 의료현장 이탈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12일 서울시내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4.03.12. ⓒ뉴시스

구독자 1000여명을 보유한 유튜버 겸 성형외과 전문의인 이 모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스레드'를 통해 "의대생 때 실습을 돌며 생긴 일"이라며 자신의 과거 일화를 공유했다.


그는 "의대 실습 당시 외과 교수님이 젊은 여성의 가슴을 진료했다"며 "여성은 샤워하다가 가슴에 종물이 만져져서 내원했고, 교수님은 초음파를 보며 '양성종양 같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부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스레드

이 씨는 "교수님이 여성에게 '옆에 실습 학생들 있는데 종양 부위를 만지게 해도 되냐'고 물었다"며 "여자 환자분은 떨떠름한 표정이었지만 '괜찮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 포함 3명이 돌아가면서 촉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한 해 의대 정원이 2000명 되는 순간 3명이 아닌 5명이 촉진을 해야 한다"며 "5명이 촉진한다고 하면 여자 환자들 쌍욕 퍼붓고 빤스런(도망친다)"이라고 주장했다.


즉 의대 정원이 증원 된다면 실습 때 환자의 민감한 신체 부위를 더 많은 의사가 촉진하게 되면서 환자들이 더 큰 불편을 겪을 것이라는 게 이 씨의 주장이다.


해당 글에는 "이게 정상적인 사고방식인가" "유치한 발상이다" "가슴 촉진하려고 의사 하냐" "사례가 부적절하네" "환자 볼 때 그런 생각 가지고 대한다는 거냐" 등 비판이 쏟아졌다.


비난 여론이 커지자 이 씨는 14일 글을 삭제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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