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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물가 높다' 부정 안돼…대파 한뿌리? 큰 꿀밤 맞을 얘기"


입력 2024.03.28 00:40 수정 2024.03.28 00:40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물가 오르는데 '싼 곳 있다'?…출구전략 부적절해

겸손·죄송함이 국민이 정부에 요구하는 마음가짐"

"'이재명 인당 25만원 지급하자?' 물가 더 오른다

생산자들께 보조금 드리거나 생산단가를 낮춰야"

조정훈 국민의힘 서울 마포갑 후보 ⓒ데일리안 DB

조정훈 국민의힘 서울 마포갑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국민의힘 일부 후보가 이를 "한 단이 아닌 한 뿌리 가격"이라고 옹호한 데 대해 "물가가 높다는 것을 부정하면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조정훈 후보는 27일 저녁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한 단이 아닌) 한 뿌리 이 얘기를 하면 진짜 꿀밤을 크게 맞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조 후보는 "날씨가 나빠도 대통령 탓이라고 많은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며 "누가 시킨 것이 아니고 손 들고 나와서 정치인·국회의원을 하는 거니까 그런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이자"라고 했다.


이어 "물가가 오르는데 '여기 (파가) 싼 곳도 있어요'라고 출구전략을 만든 것은 부적절했다"며 "왜냐하면 (어쨌든) 비싼 것"이라고 했다.


또 "내가 공덕시장 갔을 때 한 여성이, 어머니가 딸기 한 박스라 그럴까, (딸기) 팩을 살까 말까 고민하는 얼굴을 보면서 정말 미안했다"면서 "겸손함·죄송함… 이게 우리 국민들이 우리 정부에 요구하는 마음가짐이 아닌가 싶다. 결국 총선도 간절한 쪽이 이긴다"고 했다.


동시에 조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4일 민생경제 비상사태 해결을 위해 국민 모두에게 1인당 25만원, 가구당 평균 100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한 것을 맹폭했다. 이재명 대표는 서울 송파 등 민주당에 '험지'로 분류되는 곳을 돌면서 이 같은 공약을 꺼내들었다.


이와 관련해 조 후보는 "(25만원씩을 뿌리면) 그러면 물가는 더 올라간다"며 "지금은 유동성, 소위 돈을 뽑아들여야 한다. 그래야 물가가 낮아진다"라고 했다.


이어 "생필품은 어떻게 하느냐. 생산단가를 낮춰야 한다"라고 제시했다. 이어 "외국에서 수입해오든 생산단가, 생산자분들께 보조금을 드리든 생산단가를 낮춰야지, '비싼 파를 살 수 있도록 각 국민에게 가정에게 4인이면 100만원씩 드리겠습니다? 그러면 파를 사실까"라고 물었다.


즉각 "파를 안 산다. 그건 확실한 것"이라고 진단한 조 후보는 "그래서 돈을 뿌리는 그 방법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물가가 높은 것은 인정한다. 그리고 특히 서민들 삶이 어렵다는 것, 그리고 소상공인들 지금 죽을 지경인 것이 정말 죄송하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그는 "여러 변명의 여지는 있지만 죄송하다"며 "우리가 생각하는 방법은 돈을 뿌리는 게 아니라 생산단가를 낮추는 것이다. 그리고 믿기시지 않겠지만 통계는 조금씩 내려가고는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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