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서 각종 감염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봄에 유행하는 감염병으로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폐렴, 유행성 눈병, 유행성 이하선염(볼거리), 수두, 수족구병(물집) 등 다양하다.
특히 야외활동이 잦아지고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각종 질병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졌다.
손씻기는 '셀프 백신'으로 언급될 만큼, 우리 몸에 침투하는 세균을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사람의 손바닥 한 쪽에는 대략 150종류의 세균이 있으며, 6만 마리가 존재한다고 한다.
세균, 바이러스 등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 섭취로 인해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장관증상을 보이는 질환을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이라고 부르는데, 손을 깨끗이 씻는 것으로만도 50~70% 정도 예방 효과가 있다.
먼저 손을 씻을 때는 20초 이상 씻어야 한다. 미국 메모리얼 헤르만 헬스 시스템의 감염 예방 책임자인 린다 얀시 박사는 손을 씻는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라"라고 조언했다.
그는 "비누와 물로 손 전체에 충분한 거품을 낸 뒤, 손가락 사이와 손톱 밑까지 구석구석 닦아준다"라며 "그동안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른다면 완벽한 손씻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흔히 세균을 제거하려면 '뜨거운 물'로 씻어야 한다는 오해를 하기 쉬운데,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물의 온도는 손씻기의 세균 제거 효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을 잘 씻었다면 말리는 방법도 중요하다.
위생을 위해 공용 수건보다는 개인 수건에 물기를 닦는 것이 좋으며, 개인 수건이 없다면 물기를 털어 자연적으로 말리거나 핸드 드라이기로 말리는 것이 좋다.
손을 자주 씻거나 오래 씻게 되면 자칫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다. 씻고 난 후에는 곧바로 로션이나 보습 연고를 발라 손을 보호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