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상술과 꽃게 바꿔치기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의 상인들이 본격 이미지 개선을 위해 회를 공짜로 나눠주는 행사를 열고 "노력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소래포구 상인회 측은 지난 18일 시작해 29일까지 진행한 활어회 무료 제공 행사에 참여한 손님들에게 '광어 무료 행사장 고객님께 전하는 글'이라는 제목의 안내문을 배포했다.
상인회 측은 안내문을 통해 "최근에 불미스러운 여러 영상과 사건들로 인해 수도권에서 가장 가깝고 추억이 깃들었던 소래포구가 많은 고객님께 외면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실 대다수의 상인은 선량하고 순박한 똑같은 사람들"이라며 "대다수의 상인은 원가가 얼마 인지도 잘 모르며 퍼주고 '맛있게 잘 먹었다' 이 한마디에 뿌듯해하며 앞치마를 벗는다"고 말했다.
또 "핑계 대고 싶지는 않지만, 일부 상인들의 영업행위로 대다수가 지금 많이 힘들다"며 "하지만 고객들이 지적한 바와 같이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바뀌기 위해 그동안 큰 노력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이 행사는 그동안 소래포구의 문제들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일부를 평가받는 자리"라며 "무료로 드린다고 나쁜 것을 드리지 않으며 무료로 드린다는 이유로 좋은 평가를 받고 싶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상인회 측은 "많은 분이 어려운 경기 속에서 다들 힘들지만, 우리의 무료 나눔이 보탬이 되기를 바라며 또한 소래포구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작은 발걸음의 시작으로 만들고 싶은 마음에서 하는 순수한 행사임을 잊지 말아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맛있게 드시고 있는 그대로 평가해달라. 감사하다"고 했다.
앞서 소래포구의 일부 상인들이 가격표에 광어 가격을 1kg당 4만원으로 표시해 놓고도 가격을 올려 5만원을 달라고 하거나 일방적으로 수소에서 수산물을 꺼내 구매를 강요하는 모습이 유튜브에 공개된 바 있다. 또 정확한 무게를 알려주지 않고 대게 2마리의 가격을 37만 8천원에 부른 상인도 있었다.
이후 소래포구에 또다시 비난이 쏟아지자 상인회는 해당 업소 2곳에 대해 영업정지 15일 처분을 내렸다.
한편 지난 28일 어시장 상인들은 무료회 제공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몰리면서 무료 광어회가 너무 적다는 반응이 나오자 제공량을 늘리기로 했다. 행사 기간 10일 동안 무료회 전체 제공량은 3300kg으로, 판매가격 기준 1억 2000여만원 규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