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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재명, '거친 발언'으로 지지층 결집 유도…"여론조사 외면하라. 투표해야 이긴다"


입력 2024.04.05 00:20 수정 2024.04.05 00:20        데일리안 부산 =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1박 2일간 부산진구·중영도·수영 등 순회

"독재화 진행되고 있어…사전투표 참여해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역 광장에서 부산시당 국회의원 후보자 사전투표독려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4일 1박 2일간 부산을 찾았다. 사전투표를 앞두고 이 대표는 거친 발언으로 지지층 결집에 골몰했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인 3일 저녁 부산 서면에서부터 부산 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모이자, 서면으로! 더불어민주당 부산 집중유세'에 참석해 "피 흘려서 만든 민주주의 체제가 많이 무너져 스위스 연구기관에서 우리나라를 독재화가 진행되는 나라라고 하는 평가도 있다"며 "전기요금은 왜 이렇게 오르고, 농산물 물가가 올라서 875원 논쟁이 도대체 왜 생기는 것이냐"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두환 정권은 총과 칼을 국민에게 들이댔지만, 그런 전두환도 국민의 눈치는 봤다"며 "하지만 이번 정권은 '내가 하는데 어쩔래'라는 식"이라고 밝혔다.


이어 "2년 동안 나라가 많이 후퇴됐고 이젠 정신이 번쩍 들게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며 "4월 10일 명확하게 책임을 묻도록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4일 박영미 후보 지원을 위해 중·영도구를 찾아서는 "어제부터 정부·여당 태도가 많이 바뀌고 있는 것 같다. 딱 예측한 대로다. '박빙 지역에서 지면 개헌저지선이 무너질지도 모른다'고 말한다"며 "(나도) 똑같이 이야기하겠다. 전국 박빙 지역이 50곳이 넘는다. 박빙 지역에서 민주당이 지면 과반수가 그들에게 넘어가게 된다"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박빙 지역에서 그들이 이겨서 국회 입법권이 국민의힘에 넘어가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잠깐 상상해 보라"며 "만약 전국에 50개 넘는 박빙 지역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고 민주당이 패배해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순간 입법을 좌지우지해서 온갖 법을 개악시킬 것이고, 개혁 입법을 막을 것이며, 유일하게 남은 국정 감시·견제 세력은 제 기능을 못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법과 제도를 마음대로 뜯어고쳐 더 빠르게 심각하게 낭떠러지로 떨어트릴 것"이라며 "국민의힘 과반수를 허용하겠느냐. 부산에서 막아주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앞으로 여론조사를 외면하라"며 "중요한 것은 투표하면 이긴다. 포기하면 진다는 것이다. 포기하지 않도록 설득해 이 나라가 국민의 나라임을, 정치권력이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꼭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후 이 대표는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국회의원 후보자 사전투표 독려 퍼포먼스에도 함께 했다.


이 대표는 "내일부터 시작되는 사전투표에 반드시 참여해달라"며 "내일과 모레 반드시 사전투표 참여하시고 투표하지 않을 분들을 설득해서 투표에 참여하게 해달라. 주권을 포기하지 않도록 여러분께서 주변을 독려해 주시길 바란다. 참여가 곧 권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에서 22대 총선 서은숙 부산진구갑 후보의 지지유세를 펼치고 있다.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이어서 서은숙 부산진갑 후보 지원 유세에서도 참석했다. 부산시민공원 앞에서 유세차에 오른 이 대표는 "대통령이 실수로 '파 한 단에 875원이 적정한 가격'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서도 "잘못이 드러나는 순간에 '잘못 알고 계시다. 국민에 사과 하시라'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임금님이 벌거벗고 다녀도 '이쁜 옷입니다' '패션이 멋있습니다'라고 하면 결국 벌거숭이가 돼서 온 동네를 돌아다니게 되는데 그렇게 된 이유는 권력을 가진 본인에게 있다"며 "만약 나라면 '파 한 뿌리에 875원' 이런 소리를 하면 공천을 취소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치인들을 경쟁을 시켜야 한다"며 "못해도 계속 시키고 게으르고 무능해도 계속 시키면 결국 그들이 잘해야 할 이유가 어디 있겠느냐. 결국 주인 알기를 우습게 알게 된다. 윤석열 정권이 잘되게 하길 원하면 이번 4월 10일에는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밖에 부산 수영구·기장군 등을 방문해 민주당 후보들을 지원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정권심판론'을 거듭 강조하며 투표를 독려하고 나섰다. 끝으로 이 대표는 이동 중 이재성 부산 사하을 후보 원격지원을 하며 부산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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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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