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증원을 두고 정부와 전공의 사이의 입장차가 여전한 것으로 파악된다.
4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습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날 박 비대위원장은 오후 2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140분간의 면담을 가졌다. 면담에는 윤 대통령과 박 비대원장을 비롯해 성태윤 정책실장과 김수경 대변인이 배석했다.
오후 4시 20분 면담이 종료되고 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은 박 비대위원장으로부터 현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경청했다. 대통령과 박 비대위원장은 전공이의 처우와 근무여건 개선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대통령은 향후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에 관해 의료계와 논의 시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비대위원장은 면담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면담 결과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지난 2월 19일부터 시작된 전공의 단체사직 이후 처음 이뤄지는 대통령실과 전공의 간의 면담이었으나 양측의 입장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전공의 사직 등 의정 갈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면담에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2일 대변인실 공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집단행동 당사자인 전공의들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