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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도대체 답이 없다"…尹 총선 입장에 야당 십자포화


입력 2024.04.17 00:00 수정 2024.04.17 01:14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野 직접 언급도 구체적인 국정쇄신 방안도 無 평가

민주당 "자기 할 말만 하는 소통 방식 그만하시라"

조국도 "문제는 당신이다, 아직도 모르냐" 힐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4·10 총선 관련 입장을 향해 야당에서는 혹평이 쏟아졌다. 윤 대통령이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우리 모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는 했지만, 야당을 직접 언급하며 '협치' 의지를 드러내는 대목은 없었고 구체적인 국정쇄신 방안도 내놓지 않아서다. 야당은 "국정의 변화를 기대한 국민을 철저히 외면했다"고 쏘아붙였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6일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총선 참패에 대한 입장을 밝힌 직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불통의 국정 운영을 반성하는 대신, 방향은 옳았는데 실적이 좋지 않았다는 변명만 늘어놨다"며 "결국 반성은커녕 지금까지처럼 용산 주도의 불통식 정치로 일관하겠다는 독선적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할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에 책임을 다하면서 국회와도 긴밀하게 더욱 협력해야 할 것"이라며 "민생 안정을 위해 필요한 예산과 법안은 국회에 잘 설명하고, 더 많이 소통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한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야당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야당을 국정 운영 파트너로 인정하라는 총선 민의에 대해 한마디 말도 없었다"며 "대통령께서 이번 총선을 통한 민의를 잘못 이해하셔도 한참 잘못 이해하셨다. 부디 국민과 동떨어진 채 자기 할 말만 하는 소통의 방식은 이제 그만하시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의원들과 총선 당선인들도 거들었다. 윤건영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말이지, 도대체 '답이 없다' 싶다"며 "국민은 윤석열 정부가 걸어온 길, 가려는 길이 모두 틀렸다고 하는데 대통령은 여전히 '내가 맞다'고 우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심지어는 국민을 향해 화를 낸다"며 "대통령은 정권 심판이라는 국민의 뜻을 티끌도 읽지 못하고 있다. 총리가 할 이야기를, 화난 대통령이 하는 꼴"이라며 "역대급 심판에도 변하지 않은 대통령이다. 어쩌면 일말의 기대를 갖는 것조차 부질없는 일 같다"고 했다.


김용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검찰에게 검찰개혁을 맡기면 안되는 것처럼 검찰총장 출신 윤 대통령에게 국정 쇄신을 맡기면 안 된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고 적었다.


전남 해남진도완도에서 당선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페이스북에 "국민은 대통령에게 회초리를 때리셨는데, 대통령께서는 마치 국무위원들을 다그치시면서 채찍을 때렸다"며 "아무리 가부장적인 오너라고 하더라도 이렇게 하지는 않는다"고 썼다.


조국혁신당은 "국민이 몰라봐서 죄송하다"고 비꼬았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윤 대통령 자신은 최선을 다해 열심히 잘했는데, 국민이 체감하지 못한 게 문제라고 하니 국민이 외려 사과해야 하나보다"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물가 관리를 잘한 성과를 국민이 체감하도록 '대파쇼'를 벌였느냐"라며 "국민은 국정 방향이 잘못됐다고 정권을 심판했는데 대통령은 정부 탓을 하니 잘못된 진단에 올바른 처방이 나올 리 없다"고 주장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 국무회의 발언 요약. '나는 국정기조를 잘 잡았는데 장관 및 아랫사람들이 제대로 하지 않아 국민이 외면했다'"라며 "문제는 당신이다. 아직도 모르냐"고 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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