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관계자, 23일 정례브리핑 "전체적으로 지난 주 초 포렌식 끝난 것으로 들어"
"포렌식 하면서 관련자 조사 등 병렬적 진행…이전에도 이미 끝난 부분은 분석·조사"
"수사팀, 특검법 신경 쓰기보다는 일정과 계획에 따라 수사 진행하는 것이 더 급한 상황"
지난해 집중호우 사망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한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디지털 포렌식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23일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전체적으로 지난주 초 포렌식이 끝난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수사를 시퀀스로 진행하는 게 아니라 포렌식을 하면서 관련자에 대한 조사 등이 병렬적으로 진행된다"며 "이게 끝나야 다음 단계로 가는 건 아니다. 이전에도 이미 끝난 부분에 대해서는 분석·조사했다"고 설명했다.
공수처는 올해 1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물과 이종섭 전 주호주대사가 제출한 휴대전화 등에 대한 포렌식을 모두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최소한 사람을 불러서 조사할 만한 조건은 갖춰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전에도 참고인은 불러서 조사했다"고 대답했다. 피의자 소환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까지는 소환한 피의자는 없다"며 "조율 여부를 말씀드리는 것도 소환을 예고하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이른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수사팀 입장에서는 특검법을 신경 쓰기보다는 지금 일정과 계획에 따라서 수사를 진행하는 게 더 급한 상황"이라며 "특검 입법 상황을 고려할 만큼 여유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특검) 부분은 수사팀보다는 더 위 레벨에서 고려해야 할 부분인데 처·차장이 모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사팀 일정과 계획에 따라 계속 수사하고 있다"며 "나름대로 그 틀 안에서 최선을 다해서 속도를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