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언급한 성인 ADHD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안84는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인생84'에서 절친 모델 한혜진, 배우 이시언과 함께 홍콩 여행을 떠난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여행 코스를 계획적으로 구상하는 한혜진과 달리, 이시언과 기안84는 몸이 가는 대로 이동하며 즉흥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한혜진은 'MBTI'에 대해 물었고, 기안84는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그것도 좀 있고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도 있다"라고 답하며 여행 멤버들의 웃음을 샀다.
기안84가 ADHD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도 정신과 주치의와의 상담에서 ADHD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 주치의는 "성인 ADHD의 경우 불안장애를 동반한다. 대부분 사회적 신호를 잘 못 읽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기안84뿐 만 아니라, 유명 댄서 리아킴, 가수 비비도 이 질환을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하는 등 ADHD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성인 ADHD 환자 수는 2017년 7748명에서 2021년까지 3만5042명으로 4.5배 증가했다. 연령대는 20~30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여성보다 남성의 비율이 높다.
ADHD는 소아나 청소년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초기 발견이 되지 않으면 성인 ADHD로 발전한다.
특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뇌의 후천적 질병, 유전, 성장 과정에서의 환경적 요인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성인 ADHD는 소아기와 달리 과잉행동이나 충동성보다는 부주의함과 집중력 부족 등이 더 강하게 나타난다.
눈에 띄는 증상으로는 한 직장에 오래 근무하지 못하거나, 동료나 상사와 잦은 마찰, 충동적 행동, 건망증과 잦은 실수 등이 있다. 집중력이 떨어져 업무에 지장을 받는 사례도 있는 반면, 특정 분야에서 과도한 집중력을 보이기도 하고, 일을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강박증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기도 한다.
치료법으로는 약물 치료와 심리 상담 치료 등이 있다.
성인 ADHD를 방치할 경우 인지 기능을 적절히 발휘할 수 없어 좌절을 겪게 되고 나아가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공황장애 등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평소에 집중력이나 주의력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에 내원해 정밀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