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강릉서 멍든 채 숨진 8살 아이…부모에게 학대·유기 당했다


입력 2024.05.16 20:00 수정 2024.07.15 08:14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강원경찰청, 16일 아동학대치사 및 아동유기 혐의 부모 포함 3명 구속

경찰, 피의자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포함 전방위 수사 끝 아동학대 혐의 확인

피의자들, 대부분 혐의 인정…경찰, 조만간 피의자 검찰 송치 방침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초 강원도 강릉시에서 숨진 8세 아동이 생전 부모로부터 학대, 유기, 방임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강원경찰청은 이날 아동학대처벌법상 아동학대치사,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와 아동유기·방임 혐의로 부모 등 3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피의자들의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과 금융계좌 거래명세 분석, 통신 수사, 참고인조사 등 전방위적으로 수사한 끝에 아동학대 혐의를 확인했다. 피의자들은 대부분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정밀 부검 결과 사망에 이르게 할 외상이나 장기 손상은 없었다. 그러나 경찰은 피의자들의 유기·방임 행위와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해 아동학대치사죄를 적용했다.


경찰은 부모를 포함한 피의자 총 4명 중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구속했다.


A군은 앞서 지난달 4일 오전 11시 27분쯤 강릉시 노암동 한 주택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군 어머니의 요청을 받은 삼촌 B씨가 "아이가 자다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으며, A군은 발견 당시 왼쪽 눈에 오래된 멍이 들어 있었다.


A군 어머니는 "지난 3일 저녁 아이가 깨어 있다 잠이 든 모습을 목격했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숨을 쉬지 않아 신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 당국에 따르면 지난 3월 25일 눈에 멍이 든 채로 등교한 A군을 발견한 교사가 경찰에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했다.


신고 당일 경찰과 시청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이 곧장 확인에 나섰으나 A군은 이렇다 할 진술을 하지 않았다.


이에 경찰과 전담 공무원은 주변인과 면담을 진행했으며 "B씨가 때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어 같은 달 29일 시청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아 학대 정황을 살피던 중 A군이 돌연 숨진 것이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전담수사팀을 지정해 수사를 이어왔으며 조만간 피의자들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