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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野 최고위원 출사표…"윤석열 정권 반드시 끝장낼 것"


입력 2024.07.02 13:09 수정 2024.07.02 13:12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DMZ 목발경품' 막말 총선 '공천취소'

8·18 전당대회 출마 공식화 하면서

"이재명·당원 지키려면 닥치고 공격"

정봉주 전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8·18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강성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8·18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해 출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봉주 전 의원은 2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을 반드시 끝장내겠다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당원 동지와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전 의원은 현역 의원들보다 원외 인사인 자신이 발언이나 행동에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도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역 의원이라면 당당하게 (대통령) 탄핵을 말하지 못하지만 저는 원외이기 때문에 자유롭게 주장할 수 있다"면서 "원외 인사 정봉주 한 명 정도는 최고위원에 들어가도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고위원 후보들이 이재명 전 대표와의 친소 관계를 강조하는 이른바 '친명 마케팅'을 하는 것과 관련해선 "이 전 대표와 친하다는 것을 강조해서 이재명을 지킬 수 있다는 데 대해서는 조금 의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와 당원, 지지자를 지키기 위해서는 '닥치고 공격'하는 의지와 결기가 더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과 같은 원외 인사이자 최고위원 경쟁자인 김지호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에 대한 평가로는 "나는 김지호가 누군지 잘 모른다"는 견제를 이어갔다. 정 전 의원은 "내 방송에 몇번 출연했는데 일면식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고위원은 개인의 정치 스펙을 쌓고 완장을 하나, 견장 하나 더 다는 게 맞다"면서도 "지도자의 덕목은 용기와 희생"이라고 했다. 그는 "당원들은 '과연 저 사람이 자신을 던져 국민이 원하는 바를 수행할 용기가 있는가' 등을 보고 뽑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당원들이) 정봉주가 출전한다고 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불굴의 의지와 불멸의 정신으로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에 대한 믿음이 좀 있다고 본다"며 "보수와 진보의 전시상황에서 지도자로서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고 하면 바로 제가 그런 강점이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지난 총선에서 '막말 파문'으로 공천이 취소된 이후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상황에 대해 "7년 전 발언이 문제가 됐다. (당사자인 하사 2명 중) 한 분에겐 끝까지 사과를 못 했지만 어느 정도 출전하는데 신변 정리의 노력은 다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정 전 의원은 2017년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DMZ에서 발목지뢰를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을 경품으로 주자'는 취지의 발언이 뒤늦게 재조명되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민주당은 결국 지난 4·10 총선에서 그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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