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간 전국적으로 물폭탄 대란이 이어진 가운데 물난리를 걱정한 자영업자의 근심을 사라지게 한 고등학생들의 훈훈한 선행이 공개됐다.
19일 YTN에 따르면 경북 경산에서 스터디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지난달 15일 밤 비가 온다는 예보가 없어 창문을 연 채 퇴근했다.
다음 날 아침 예상치 못한 폭우가 내려 휴게실이 잔뜩 젖었을 거라 생각하고 출근한 A씨는 이내 놀랐다. 창문은 모두 닫혀 있었으며 휴게실은 깨끗한 상태였다.
CCTV를 확인해 본 결과 인근 고등학교에 다니는 여학생 두 명이 창문을 닫고 빗물에 젖은 테이블을 닦고 있었다.
A씨는 "다른 사람들은 그냥 지나쳤을 수도 있지만 두 학생은 마치 자기 일처럼 정리해 줘서 정말 고마웠다"며 "학생들에게 인사와 함께 조각 케이크를 선물로 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니 오히려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하게 반응을 보이더라"며 "행동뿐만 아니라, 말도 예쁘게 해서 너무 감동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