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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협회에 불참 통보, 지금 필요한 건 휴식과 관리


입력 2024.08.14 09:42 수정 2024.08.14 09:43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협회 비판한 안세영, 이번 달 예정돼있던 국제대회 불참

작심 발언 이후 마음고생 심한 상황서 부상 회복에 전념

제33회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수확한 안세영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몸과 마음에 휴식이 필요한 걸까.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이 이번 달 열릴 예정인 국제대회 불참 의사를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세영은 지난 12일 소속팀 삼성생명을 통해 다음 주 열리는 일본 오픈과 2주 뒤 열리는 코리아 오픈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대한배드민턴협회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세영이 불참하는 대회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20∼25일)과 슈퍼 500 코리아오픈(27일∼9월 1일)이다.


안세영 측이 밝힌 불참 사유는 부상이다.


안세영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했고, 지난 12일 막을 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전캠프에서 발목 힘줄을 다쳤다.


이에 안세영 측은 협회에 전치 4주에 해당하는 발목과 무릎 부상 진단서도 함께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리 올림픽 금메달 이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부상관리, 의사결정 체계 등 아쉬움을 지적하는 폭탄 발언이 나온 뒤 연이은 국제대회 불참으로 협회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상태에서 올림픽을 치른 것만큼은 확실하다.


파리 올림픽 사전 캠프 도중 발목을 접지른 안세영은 한국에서 한의사를 데려와 치료를 받으며 고대하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제33회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수확한 안세영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올림픽은 끝났지만 안세영은 대회 이후 맘 편이 쉬질 못하고 있다.


그는 지난 5일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부상관리, 의사결정 체계 등 아쉬움을 지적하며 협회를 강도 높게 비판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내 무릎의 부상 정도는 생각보다 심각했다”며 “쉽게 나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는데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에 크게 실망했다”면서 배드민턴협회를 비판하고 더는 대표팀과 함께 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협회는 (선수들의) 모든 것을 다 막고 있다. 어떤 면에선 자유라는 이름으로 방임한다. 배드민턴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번 대회에 금메달이 1개 밖에 안 나온 이유에 대해 더 생각했으면 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협회도 보도자료를 통해 안세영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서며 진실공방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안세영의 작심발언으로 배드민턴계는 초상집 분위기가 됐다. 몸 상태와는 별개로 국제대회 나설 분위기가 아닌 상황에서 일단 안세영은 8월까지는 휴식을 취하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협회랑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과는 별개로 현재는 몸과 마음의 회복이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 안세영의 상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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