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 19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서 취임식
검찰 내 손꼽히는 '기획통'…원칙 중시하면서도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
우병우 국정농단 방조 의혹 수사…진경준 넥슨 주식 특혜 사건도 맡아
검사장 된 후에는 文정부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 수사 지휘
심우정 신임 검찰총장이 19일 취임했다. 심 총장은 이른바 '기획통'으로 꼽히지만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국정농단 방조 의혹과 진경준 전 검사장의 넥슨 주식 특혜 사건 등을 수사한 경험이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심 총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심 총장은 지난 1971년 충남 공주에서 충남도지사 등을 지낸 심대평 전 자유선진당 대표의 아들로 태어나 서울 휘문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36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그는 2000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해 춘천지검 강릉지청 검사, 대검 검찰연구관, 법무부 검찰과 검사, 대전지검 부부장검사, 주LA 총영사관 법무협력관을 지내며 수사·기획 경험을 쌓았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대구지검 서부지청 차장검사 등을 지낸 뒤 2019년 서울고검 차장검사로 임명, 검사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이후 추미애·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을 보좌하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서울동부지검장, 인천지검장, 대검 차장검사를 지낸 뒤 올해 1월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됐다.
심우정 총장은 검찰 내 '기획통'으로 꼽힌다. 원칙을 중시하면서도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원석 전 검찰총장처럼 이른바 '특수통'은 아니지만 굵직한 수사도 다수 경험했다. 우 전 민정수석의 국정농단 방조 의혹과 진 전 검사장의 넥슨 주식 특혜 사건이 대표적이다. 다만 우 전 민정수석의 경우 대법원에서 국정농단 방조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가 선고됐고, 불법 사찰 혐의만 인정돼 징역 1년이 확정됐다. 진 전 검사장은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을 확정받았다.
이 밖에도 심 총장은 어버이연합 보조금 지원 의혹과 허준영 전 코레일 사장이 연루된 '용산개발비리' 사건, '지만원 씨 사자명예훼손 사건', '롯데그룹 비리사건', 박근혜 정부시절 '문체부 관제데모 사건' 등을 수사 지휘했다. 검사장이 된 후에는 문재인 정부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 수사를 지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