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숙청 불사하면서 민주당 장악
웃는 얼굴로 피비린내 못 감춘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영상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향해 "웃는 얼굴로는 이재명 세력이 풍기는 정치적 피비린내를 감출 순 없다"고 비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전 대표가 국가 비전으로 K-민주주의를 제시한 부분에선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며 "이 전 대표 숙청까지 불사하면서 민주당을 장악했고, 그 민주당은 다수 폭력으로 의회를 장악했고, 그 의회는 탄핵을 난사하면서 행정부와 사법부를 겁박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권 원내대표는 "베네수엘라 독재자 우고 차베스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만들겠다고 외치며 오히려 민주주의를 파괴했다"며 "이 전 대표도 마찬가지다. K-민주주의에서 K는 '코리아'가 아닌 킬(kill)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은 탄핵으로 법의 심판을 받았다"며 "이제는 이 전 대표가 국민의 심판을 받을 차례다. 이재명의 퇴장이 정상 국가의 첫걸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회의 종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입법조사처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헌법재판관 2명을 지명한 것은 위헌이라는 이른바 '유권해석'을 내놓은 것에 대해 "입법조사처 의견은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라 하나의 의견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국회 입법조사처는 국회의장의 지휘를 받는 조직이며 입법조사처장은 민주당 몫으로 국회의장이 임명하는 자리"라며 "그와 반대되는 의견 표명을 한 헌법학자가 훨씬 많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