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 이재명 "윤석열과 단절할꺼냐" 김문수 "이미 탈당…아무 관계 없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05.27 21:38  수정 2025.05.27 22:08

이재명 "김문수 당선되면 반란 수괴 귀환 걱정 많아"

김문수 "이재명이야말로 부패·부정·범죄 우두머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민주노동당 권영국,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왼쪽부터)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정치 분야 TV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한 후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윤석열 아바타'라고 지적하며 단절할 것이냐는 질문으로 공세를 펼쳤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주장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은 이미 탈당했다며 "이미 아무 관계가 없다"고 맞받았다.


이재명 후보는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정치 분야 3차 대선 후보 TV토론 중 '정치개혁과 개헌'을 주제로 한 공약검증토론에서 김문수 후보를 향해 "저번에도 물었는데 답을 안했는데, 윤석열(전 대통령)과 단절할 것이냐. 안 할 것이냐"라고 물었다.


이 후보는 우선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하면서 김 후보를 도와서 당선 시켜달라는 얘기도 하고, 의원들한테 전화해서 김 후보 도와달라고 지시도 하고 그랬던 것 같다"며 "이런 걸 보면 김 후보는 내란 세력 그 자체, 그 일원 또는 최소한 내란 세력을 비호하는 비호 세력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김 후보는 윤석열 아바타"라며 "김 후보가 당선되면 상왕 윤석열, 즉 반란수괴가 귀환한다는 걱정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재차 김 후보를 향해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말씀을 그대로 말씀드리면 우리 이재명 후보야말로 부패·부정·비리·범죄의 우두머리"라며 "나에 대한 것은 그냥 주장이지만 이 후보는 바로 그 비판을 벗어날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이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민주당이 군사 쿠데타 또는 학살, 고문 이런 반인권 범죄, 국가폭력범죄에 대해서는 공소시효를 배제해 그가 살아있는 한 반드시 처벌하자는 법을 만들었더니 국민의힘이 반대했다"며 "이런 법에 대해서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냐"라고 공세를 가했다.


즉각 김 후보는 "그러한 취지의 법이라면 당연히 내가 앞장서서 오히려 할 것"이라며 "나는 오히려 지금 이재명 후보 같이 이렇게 많은 재판을 받는 분이 자기 재판을 안 받도록 하고, 또 재판하는 대법원장까지도 탄핵·특검·청문회에 부르는 분이야말로 정계를 영구 은퇴시키도록 법을 발의해서 반드시 통과시키도록 하겠다"고 반격을 가했다.


또 이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이 내란 행위에 대해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데, 우리 국민들께서 그날 밤 두눈 뜨고 똑똑히 봐서 내란행위 부정이 불가능하고 본다"며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내란죄에서 유죄를 받으면 윤 전 대통령 사면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김 후보는 "전혀 맞지 않는 질문이다. 재판을 (이제 막) 시작한 사람 보고 사면할 것이냐는 질문은 성립하지도 않고 맞지도 않는다"며 "오히려 이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자기가 지은 죄에 대해서 다섯 가지 재판 받는 걸 전부 '셀프사면' 할 것이냐"라고 역공했다.


이에 웃으며 "그건 이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답한 이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윤 전 대통령과 단절 안 할 건이냐"라고 물었다.


김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은 이미 탈당했다"며 "나하고 아무 관계가 없다"고 말하자, 이 후보는 "말을 돌리지 마시라"고 공격했고, 김 후보는 재차 "관계가 있어야 단절을 하는데,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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