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주주에게 'IPO 계획 없다'고 밝히고 상장 추진한 정황
사모펀드와 계약 체결해 상장 후 차익 일부 정산받았다는 의혹
금융감독원이 하이브 창업자 방시혁 의장의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하이브 주가가 29일 장 초반 4%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2분 하이브는 전장 대비 3.58% 내린 26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주가는 6.81% 내리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방 의장이 하이브 상장 과정에서 주주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면서 회사 상장을 추진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방 의장은 하이브를 상장하기 전인 2020년, 방 의장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PEF)와 지분 매각 차익의 30%를 공유하기로 계약하고, 상장 이후 4000억원가량을 정산받았다고 한다. 다만 해당 계약은 증권신고서에 기재되지 않았다고 한다.
문제가 되는 시점은 2019년 말이다. 금감원은 방 의장 측이 기존 투자자들에게 '상장이 불가능하다'고 알리면서 지정감사를 신청하는 등 IPO를 추진하고 있었다는 증거를 확보하고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조사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정 기업에 대한 조사 실시 여부 및 조사 내용 등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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