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사관, 반중시위 격화에 '신경 써달라' 요청…외교부에 공한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5.07.10 16:31  수정 2025.07.10 16:34

외교부 "원활한 업무 보장 위해 적절한 조치"

지난 2월 중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멸공페스티벌' ⓒ연합뉴스

주한 중국대사관이 최근 서울에서 이어지는 반중(反中) 시위가 격화하자 우리 정부에 대사관과 직원들의 안전 보장 협조를 공식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10일 "주한 중국대사관으로부터 공관과 직원에 대한 안전보장 조치 강화를 요청하는 공한을 접수한 바 있다"며 "주한 공관의 원활한 업무 수행 여건이 보장될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해 나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 측이 이른바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한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의 대사관 난입 시도 사건으로 공한은 보낸 적은 있었지만, 전반적인 반중 시위와 관련해 공한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전날 중국 소셜미디어(SNS)인 웨이신 계정을 통해 최근 일부 정치 세력이 제기한 '중국의 한국 대선 개입설'을 '조작'이라며 강력히 부인하는 등 한국 내 반중 여론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중국대사관의 공한을 접수한 외교부는 경찰 측에 관련 사안을 더 각별히 챙겨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대사관은 전날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최근 일부 사람들이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 명동 등지에서 반중 집회와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과격한 행동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대사관은 한국 측에 엄중히 항의하며 중국 국민의 신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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