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정부, 조현 '중국이 문제' 발언에 "한미동맹 기반, 한중관계 발전 추진"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5.08.06 00:05  수정 2025.08.06 00:05

대통령실·외교부 "관련국들에 '관여' 필요성 제기한것"

주한中대사관, 인터뷰 공개 이후 조현 발언 반박하기도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과 외교부가 '중국이 이웃 국가들에 다소 문제가 되고 있다'는 조현 외교부 장관의 외신 인터뷰 언급에 대해 "우리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중관계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주한 중국대사관은 조 장관의 인터뷰 내용에 "중국은 국제규범을 확고히 수호해왔고 주변국들과 모두 양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반박했었다.


대통령실은 5일 언론 공지를 통해 "조 장관의 발언은 한중간 일부 사안에 이견이 있더라도, 민생 및 역내 안정과 번영에 기여하는 한중관계를 만들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는 취지의 언급"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은 그러면서 "조 장관은 중국과의 관여 필요성을 관련국들에 제기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음을 살펴봐 달라"고 덧붙였다.


외교부도 이날 대통령실과 같은 설명을 언론에 공지했으며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을 통해 "중국과의 관여 필요성을 관련국들에게도 제기하고 있다는 점도 인터뷰에서 강조한 바 있다"고 밝혔다.


앞서 조 장관은 지난 3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동북아시아에서 우리는 중국이 이웃 국가들에 다소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게 또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에 '우리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으며 중국이 양자뿐만 아니라 역내 현안에서도 국제법을 준수하는 것을 보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내려고 한다"라고도 밝혔다.


주한중국대사관은 전날 조현 외교부 장관의 중국 관련 언급에 대해 "현재 중국은 주변국들과 모두 양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절대다수 주변국도 중국과의 우호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외교의 우선 방향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새 정부 출범 이후 중한 양측은 적극적으로 상호작용을 하며 양국 관계는 좋은 출발을 했다"며 "중국은 한국 측과 양국 정상 간의 중요한 공통 인식을 착실히 이행해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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