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통일교 지도부 해외 원정도박 수사 무마 의혹 첩보 2건 접수"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09.01 14:53  수정 2025.09.01 14:54

"관련 첩보 제출됐으나 보존기관 2년 경과해 내용 확인되지 않아"

"김건희 특검에서 2~3차례 압수수색하고 수사 중"

경기 가평군 통일교 본부.ⓒ연합뉴스

경찰이 통일교 지도부의 해외 원정 도박 의혹과 관련해 2022년 두 차례 첩보가 있었다고 밝혔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1일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통일교 총재의 원정도박 관련 수사를 무마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이 있는데, 경찰 차원에서 파악한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시에 해당 사건과 관련성이 있어 보이는 첩보가 2건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답했다.


이어 "2022년 5월30일에 관련 첩보가 제출됐으나 보존기관 2년이 경과해 내용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이 같은 부분까지 포함해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건희특검팀은 지난 7월 경찰청과 춘천경찰서 경비안보과를 압수수색해 해외 도박 의혹과 관련한 수사 기록을 확보한 바 있다.


2022년 춘천경찰서는 한학자 총재 등 통일교 간부진이 2008∼2011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600억원어치 도박을 했다는 정보를 입수해 수사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통일교 측에 경찰 수사와 관련한 첩보가 흘러 들어갔고,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개입으로 수사가 무마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특검이 전격 수사에 나선 것이다. 권 의원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수사선상에 올랐다.


수사 정보 유출 의혹 관련 수사관이 입건됐느냐는 질문에는 "특검에서 2∼3차례 압수수색을 했고 수사하고 있다"며 "(자체 감찰은) 수사가 끝나봐야 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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