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와 선착장, 문화와 트렌드 어우러진 하나의 광장 될 것"
취항식 후 예정됐던 시승식은 폭우로 인해 시계 1㎞ 나오지 않아 취소
"다른 대중교통 같이 한강버스도 기상에 따라 운행 차질 생길 수 있어"
마곡→잠실 일반 노선 127분, 급행 노선 82분 소요…이용 요금 편도 3000원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한강버스 취항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서울시 제공
서울의 첫 수상 대중교통 '한강버스'가 오는 18일 첫 출항을 앞두고 17일 취항식을 개최했다.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여의도 선착장에서 '시민께 드리는 선물'을 콘셉트로 취항식이 진행됐다.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열린 취항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선착장 소재지 지역구 국회의원 및 구청장, 시의원, 서울시 인접 기초자치단체장, 관계 기관 및 업체 등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한강버스 출항은 한강르네상스의 정점을 찍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단언컨대 서울시민의 삶의 질 향상의 관점에서 한강의 역사는 한강버스 이전과 이후로 확연하게 나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강버스는 서울이 제안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바쁜 도시 생활 속에서 여유를 찾는 방법이고 한강과 만나는 또 하나의 방식"이라며 "한강버스는 강 위는 물론 각각의 선착장 또한 문화와 트렌드가 어우러지는 하나의 광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항식 이후 진행하기로 했던 시승식은 취소됐다. 폭우로 인해 시계(가시가리) 1㎞가 나오지 않아 운항이 어렵다는 것이 이유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한강버스 취항식'을 마친 후 한강버스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서울시 제공
시는 폭우와 결빙 등으로 인한 결항을 연간 최대 20일 정도로 전망했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정식 운항 후 오늘과 같이 한강버스 운항이 어려울 정도로 비가 내릴 경우에는 근처 선착장으로 이동해 승객들을 하차시킨 뒤 비가 잦아들면 다시 운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버스나 지하철과 같이 한강버스도 기상 상황에 따라 운행에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오는 18일 오전 11시를 시작으로 정식 운항하는 한강버스는 상행(마곡→잠실), 하행(잠실→마곡) 구분해 총 7개 선착장(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 28.9㎞ 구간을 오간다.
일반 노선의 경우 마곡에서 잠실까지 127분, 급행 노선은 82분이 소요된다. 당초 일반 노선 75분, 급행 노선 54분이라고 발표했으나 "한강 수심이 바다보다 낮아 배의 속력이 뛰어나도 속도에 한계가 있었고, 빨리 달리는 게 능사는 아니라고 보고 127분으로 정했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정식운항 초기엔 오전 11시~오후 9시37분(도착지 기준), 1시간~1시간30분 간격으로 하루 14회 운항한다. 내달 10일부터는 평일은 오전 7시, 주말엔 오전 9시30분에 출발해 오후 10시30분까지 출·퇴근 시간 급행노선(15분 간격)을 포함, 왕복 30회(평일 기준)로 증편 운항 예정이다. 10월 말 이후에는 선박 4척을 추가로 인도해 연내 총 12척, 왕복 48회로 확대 운항할 계획이다.
이용 요금은 편도 성인 3000원이며 대중교통 환승할인이 적용된다. 5000원을 추가한 기후동행카드 사용시 무제한 탑승할 수 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