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구속 후 첫 소환서 3시간가량 조사
당초 이날 조사 예정이었으나 일정 변경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차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구속 후 두 번째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권 의원을 금일 오후 2시에 소환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다른 수사 일정으로 인해 오는 23일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언론에 공지했다.
특검팀은 전날 오후 2시쯤 권 의원을 서울구치소에서 불러 3시간가량 조사했다. 지난 16일 구속된 이후 이틀 만에 이뤄진 첫 소환이었다.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권 의원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권 의원은 지난 2022년 1월 윤영호 전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대 대선에서 통일교 교인의 표와 조직, 재정 등을 제공해주는 대신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후 통일교 현안을 국가 정책으로 추진해달라는 등의 청탁과 함께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통일교 측은 1억원을 일반 현금 5000만원과 관봉권 5000만원으로 나눠 각각 상자에 담아 권 의원에게 전달했는데, 특검팀은 관봉권이 든 상자 포장지에 '王'자가 새겨진 사실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권 의원이 통일교로부터 추가 자금을 수수한 정황도 포착해 들여다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그가 2022년 2∼3월 한학자 총재를 두 번 찾아가 금품이 든 쇼핑백을 받아 갔다는 의혹이 있다.
지난 17일 소환 조사를 받은 한 총재는 권 의원에게 쇼핑백을 전달하고 '세뱃돈'을 주기는 했으나 거액의 정치자금을 준 건 아니라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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