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정자원 화재 사태에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송구"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5.09.28 19:04  수정 2025.09.28 19:05

28일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모두발언

"2023년에도 전산망 장애…양상 매우 유사

2년 동안 전산망 보호 게을리했나 철저 조사

2중 체계 왜 지금까지 준비 안했는지 확인"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오후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에 관련해, 국민들이 불편과 불안을 겪고 있는 점에 대해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송구하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 시절이었던 2023년에도 대규모 전산망 장애가 있었는데, 2년이 지나도록 전산망 보호를 게을리 해서 장애를 초래한 것은 아닌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2중 운영 체계'를 왜 지금까지 준비하지 않았는지도 확인해보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화재 때문에 국민께서 큰 불편과 불안을 겪고 있다"며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놀라운 것은 2023년에도 대규모 전산망 장애로 큰 피해가 발생했는데, 이번 화재도 양상이 매우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2년이 지나도록 핵심 국가 전산망 보호를 게을리해 막심한 장애를 초래한 것 아닌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렇게 중요한 기간망은 외부적 요인으로 훼손될 때 즉각 대응할 수 있는 2중 운영 체계를 당연히 유지해야 하는데 그 시스템 자체가 없었다는 게 놀랍다"며 "'3시간 안에 복구할 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는데, 3시간은커녕 이틀이 되도록 복구가 안 되지 않느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유사한 사건이 민간에서 이미 있었고, 당연히 정부 전산망에도 그런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었는데, 이 예측 가능한 일이 벌어졌고, 대비책은 아예 없었다"며 "당연히 2중 운영 체계가 필요한데 왜 지금까지 준비하지 않았는지, 이 문제도 정확히 확인해보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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