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수갑 채우기 이벤트
김현지 논란 잠재우기? 방송장악?
이유가 무엇인지 정말 알고 싶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영등포경찰서가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을 체포한 것과 관련해 "유튜브에서의 발언을 문제 삼아 현행범도 아닌 이 전 위원장에 대해 연휴 직전 수갑을 채워 체포하는 이해할 수 없는 이벤트를 벌였다"며, 다른 고발 사건 처리와의 현격한 속도 차이에 깊은 의구심을 표했다.
김장겸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이는) 민주당이 고발한 사건이다. 다행히 법원의 제지로 풀려났지만 정치경찰의 만행이 노골화 되는 것이 아니냐 하는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며 "검찰이 해체되고 수사종결권까지 경찰이 쥐게 되면 일제시대 경찰 이상의 권한을 경찰이 갖게 되기 때문"이라고 개탄했다.
김 의원은 "이 전 위원장과 관련된 다른 사건을 보겠다. 민주당의 한준호 의원과 언론노조 위원장 등이 청문회장으로 들어가는 이 전 위원장을 향해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며 "이로 인해 이 전 위원장은 국회 경위의 도움을 받아 청문회장으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다시피 국회 경내는 물론이고 국회 밖 100미터 이내에서는 시위를 하지 못하게 돼 있다"며 "언론노조원들이 다른 사유를 대며 국회로 들어와 기습 시위를 벌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이 언론노조원 등 11명을 불법시위로 고발했고 영등포경찰서는 작년 10월 고발인 조사를 했으나 1년이 되도록 처리 결과에 대해서는 깜깜무소식이라고 한다"며 "그런 영등포경찰서가, 민주당이 고발한 이진숙 위원장에 대해서는 면직이 되자마자 하루 만에 신속히 수갑을 채운 것"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고발한 사건은 신속히, 국민의힘이 고발한 사건은 뭉개고…… 심각한 편파 수사 아니냐"라며 "이진숙 수갑 채우기 이벤트는 무엇 때문일까"라고 물었다.
이어 "김현지 실장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 이재명 대통령에 맞서는 이 위원장에게 본때를 보여주기 위해서? 아니면 방송장악의 완결을 쉽게 하기 위해서? 거대 여당의 압박에 못 견뎌서?"라며 "이유가 무엇인지, 그것이 정말로 알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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