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2025] 李대통령, 한미 정상회담 후 "트럼프 대단한 협상가"

데일리안 경주(경북) =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입력 2025.10.30 15:38  수정 2025.10.30 15:39

트럼프 "李, 관세 협상 제일 잘하는 리더"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경주 아시아경제태평양협력체(APEC) 계기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후 "국력을 키워야겠다"고 말했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30일 APEC 국제미디어센터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전날 정상회담 후 일성으로 이 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김남준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도 '대단한 협상가'라고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미 정상회담 이후 진행된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핵추진 잠수함 관련 언급을 했던 이 대통령을 향해 "대단하다"고 치켜세웠다. 다른 정상들이 있는 가운데서도 "관세협상을 제일 잘하는 리더이자 국가"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한미 양국은 전날 관세협상 세부 내용에 합의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핵추진잠수함의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해달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에게 "필요한 것이 있으며 이야기하라"며 "자랑스러워해도 좋다. 나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찬사를 거듭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이 대통령은 한국을 국빈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신라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하고 최고 훈장인 '무궁화 대훈장'을 수여하는 등 '황금빛 외교'를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이를 직접 싣고 가겠다고 지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 금관과 훈장을 전시할 곳을 벌써 정해놓은 것으로도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야구배트를 화답의 성격으로 선물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한일 정상회담, 오는 1일에는 한중 정상회담을 예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세계질서가 새롭게 재편되고있는 대전환의 시기에 변화의 축이 될 미국·중국과의 관계가 새로운 질서의 밑그림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3자 연쇄회담은 새 질서의 이정표가 될 것이고 대한민국은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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